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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페이’ 분사…'알리페이'와 손잡는다

입력 2017-02-21 09:56 | 신문게재 2017-02-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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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참고자료] (주)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 내정자 01
(주)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 내정자.(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의 전자결제 시스템 ‘카카오페이’가 독립법인으로 분사하고, 중국 알리페이의 모회사 앤트파이낸셜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는 지난 1월 열린 이사회에서 핀테크 사업부문을 분리, 독립법인 ‘카카오페이’(가칭)를 신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설 법인은 오는 4월 중 설립될 예정이며, 류영준 카카오 핀테크사업 총괄부사장이 대표로 내정됐다.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총 1400만명(2월 기준)으로, 간편결제, 송금, 청구서,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독립법인 분사와 동시에 앤트파이낸셜 서비스그룹으로부터 2억 달러(약 230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앤트파이낸셜은 글로벌 시장서 약 4억5000만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알리페이’의 모회사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를 비롯한 앤트파이낸셜과의 포괄적 협력으로 국내시장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에도 힘을 받게 됐다.

우선 양사는 알리페이의 국내 가맹점 3만 4000개 등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카카오페이 중심으로 통합해, 핀테크 사업 기반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 제휴 국내 사업자들도 중국인 관광객 등 알리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쉽고 빠른 결제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해외에서도 알리페이 가맹점 혹은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해져 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앤트파이낸셜은 결제 뿐 아니라 택시 호출, 호텔 및 병원 예약, 영화 예매, 공과금 납부 등의 생활 서비스를 비롯해 자산관리 등 각종 핀테크 비즈니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앤트파이낸셜의 핀테크 역량과 노하우가 카카오페이의 다양한 서비스 경험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향후 카카오톡 4800만 이용자들에게도 높은 수준의 금융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글라스 피긴(Douglas Feagin) 앤트파이낸셜 인터내셔널 대표는 “앤트파이낸셜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서 다양한 서비스 혁신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은 무척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의 대표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와 함께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금융 혁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영준 (주)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알리페이를 비롯해 다양한 금융, 커머스,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앤트파이낸셜과 카카오 플랫폼의 강점이 결합되면 개인 이용자는 물론 가맹점 등의 기업 고객들에게도 훨씬 더 유용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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