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은행

한국 가계부채 비율, 3년 반 만 GDP 하회…세계 최대 가계부채국 불명예

입력 2024-05-09 08:41 | 신문게재 2024-05-10 8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대출 한 달만에 5.6조원 반등<YONHAP NO-4270>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빚(부채)이 3년 반 만에 경제 규모(국내총생산·GDP)를 밑돌았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가계부채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세계 34개 나라(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9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홍콩 92.5% △태국 91.8% △영국 78.1% △미국 71.8%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래 4년 넘게 ‘세계 최대 가계부채 국가’ 불명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4050911

한국 가계부채 비율은 2020년 3분기(100.5%) 100%를 뚫고 올라간 뒤 3년 반 만에 처음 90%대로 내려왔다. 비율이 정점이었던 2022년 1분기(105.5%)보다는 6.6%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해 한국 가계부채 비율의 내림 폭(-2.6%p)도 홍콩(-3.8%p), 영국(-3.5%p), 미국(-2.8%p)에 이어 네 번째로 컸다.

IIF는 보고서에서 “세계 부채 규모가 올해 1분기 1조3000억달러 늘어 사상 최대인 전체 315조달러(GDP의 333%)를 기록했다”며 “증가의 주요 원인은 중국·인도·멕시코 등 신흥시장 때문인데, 반대로 한국·태국·브라질의 경우 총부채 규모(미국 달러 환산)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민간 부채의 또 다른 축인 기업의 경우 빚 증가세가 뚜렷하게 꺾이지 않고 있다. 1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비(非)금융기업 부채 비율 123.0%로 1년 전과 같았다.

우리나라 정부 부문 부채의 GDP 대비 비율(47.1%)은 22위로 중하위권 수준이었다. 1년 전(47.2%)보다도 0.1%포인트 떨어졌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