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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사드 조기 배치 이해못해”…사드 논란 ‘2라운드’ 점화

입력 2017-03-13 16:39 | 신문게재 2017-03-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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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중국의 사드 보복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외신 인터뷰에서 밝힌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문 전 대표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도 “사드 배치에는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면서 “민주당의 권한쟁의심판 청구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12일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여러 번 말씀 드렸고, 찬반을 예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와 국익 동시에 지킬 복안도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선 “이해하지만 보복하고 위협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앞서 11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는 “왜 이렇게 서둘러야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기정사실화해서 대선에서 정치적 이슈화하려는 걸로 의심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들로 인해 정치권에선 사드 논란 ‘제2라운드’가 펼쳐지는 계기가 됐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문 전 대표의 사드 배치 입장과 관련해 “남남갈등을 유발하는 편가르기식 언행을 삼가라”며 “대권욕에 사로잡혀 방어무기 배치조차 미루는 소인배식 정치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도 같은 날 문 전 대표를 겨냥해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터지는 상황에서 ‘왜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는 것은 안보 현실에 대한 인지장애”라고 강력히 비판했고, 같은 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벌써 대통령이 된 듯 오만하다. 이런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는다면 한미관계가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문 전 대표의 발언들을 거론하며 한미동맹의 변화 가능성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선두 주자 문재인, 중국과 가까워지는 걸 선호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차기 정부의 정책 변화를 전망했다.

안준호 기자 MTG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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