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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녀 전통춤, 국립무형유산원 전승 보전가치 선정

입력 2017-03-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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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서울평생교육원 제공)
국립무형유산원이 조갑녀의 전통춤을 전승 보전가치로 선정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조갑녀의 전통춤을 전문인 전수 과정으로 승화시켜 남서울평생 교육원에서 오는 18일에 '조갑녀 류 전통춤'을 개강 하기로 했다.

20세기 초 일제의 민족 말살 시도에도 쟁쟁한 춤꾼 등이 우리 민족의 춤을 목숨 걸고 지켜 왔다. 그중 민살풀이 춤은 살풀이 장단에 추는 춤으로 손에 수건을 들지 않고 맨손으로 추는 민춤이다.

민살풀이춤의 대가인 조갑녀 선생은 1923년 남원 권번의 악기 선생이었던 부친 조기환 씨의 다섯 딸 가운데 맏이로 태어나 6살때부터 조선 후기의 명무로 알려진 이창선 선생에게 춤을 배웠다. 1931년 제1회 춘향제 때 9세의 예기로 광한루에서 펼친 승무 공연은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였다.

1941년 결혼과 함께 춤을 떠난 조갑녀 선생은 1971년과 1976년 남원 국악계 인사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춘향제 무대에서만 모습을 보이는 등 철저하게 춤의 본능을 숨기고 살았다. 이후  2007년 10월 제10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의 ‘어머니의 춤’을 통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우리 춤은 무거워야 깊은 맛이 나고 가치가 있다. 그 무거움 속에 희로애락이 다 들어 있으니 천하없이 좋은 가락도 무겁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 춤은 곧 마음이다. 몸으로 배워 마음으로 춰야 한다"고 강조했던 조갑녀 선생은 지난 2015년 4월 1일 세상을 떠났다. 조갑녀 선생의 춤은 딸 정명희 교수에게 전수돼 이어지고 있다.

생전 조갑녀 선생과 인연을 맺은 남서울평생교육원의 백승렬 홍보이사는 "조갑녀 선생의 춤이 갖고 있는 예술성과 가치를 전승하고 보전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인정을 받아 기쁘다"며 "조갑녀 선생의 춤이 후대에도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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