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ife(라이프)

[비바100] 빅데이터가 생활패턴을 바꾼다···빅데이터 전성 시대

입력 2017-04-13 07:00 | 신문게재 2017-04-13 1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어젯밤에 주문한 물건을 오늘 아침에 받으며 현재 나의 기분에 맞는 노래를 추천받는다. 동시에 인터넷으로 여행 일정을 검색하던 중 마침 찾고 있던 호텔의 광고를 발견해 예약을 바로 한다.’ 지금은 익숙해진 일상이지만,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막연한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상상을 일상으로 변화시킨 중심에는 미래 기술로 불리는 ‘빅데이터’가 자리 잡고 있다.

 

13빅데이터1

 

빅데이터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세계적인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밥 박사(Klaus Schwab)가 2016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요소로 제시했을 만큼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기술이다. ‘정보의 양’을 중요시하던 시대에서 ‘정보의 질’을 추구하는 시대로 전환되면서, 방대한 데이터가 최첨단 기술과 접목돼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빅데이터가 유망 분야로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삶은 다양한 분야에서 수집, 저장되어 대량의 데이터로 분석·설명되고 있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는 빅데이터를 통해 현대인들은 인지하지 못하는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



◇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필요한 정보만 골라 선보이는 큐레이션 서비스는 빅데이터와 만나 점점 스마트해지고 있다. 그 중 프로그래매틱 광고는 대표적인 생활 속 빅데이터 활용 사례로 손꼽힌다. 프로그래매틱 광고란 이용자의 인터넷 환경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고객의 실제 요구를 파악한 후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광고를 띄워 주는 기법이다. 정밀한 빅데이터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이제 광고도 큐레이션이 되는 시대로 도래한 셈이다.

국내 애드테크 기업 와이더플래닛의 대표 서비스인 ‘타게팅게이츠(TargetingGates™)’는 PC나 모바일 사용자 데이터 분석 기반의 DSP(Demand Side Platform)로 광고 캠페인의 핵심 타깃에게 광고를 노출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리타겟팅, 유저타겟팅, 문맥타겟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PC나 모바일 등의 단일 서비스는 물론 사용자의 다양한 디바이스를 동일한 사용자로 매칭하는 ‘크로스 디바이스 타겟팅’도 가능하다.

뮤직플랫폼 멜론의 큐레이팅 서비스인 ‘포유’는 이용자 빅데이터 분석과 음악 감상 환경에 따라 환경,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한다. TPO(시간, 장소, 상황)와 취향을 고려한 음악 추천으로 기존의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를 한 단계 뛰어넘었다.

구인 구직 시장에서도 빅데이터는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매칭 기술로 ‘아바타 서치’와 ‘추천인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람인 매칭 연구소는 정교한 알고리즘을 적용해 더욱 효율적인 매칭 결과를 도출해낸다. 구직자의 이력서와 사이트 이용 기록 등을 근거로 채용정보를 추천해주는 ‘아바타 서치’와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추천인재’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쇼핑 서비스도 관심을 끈다. KT가 제공하는 쇼닥은 쇼핑(Shopping)과 닥터(Doctor)의 합성어로, 쇼핑몰과 구매자의 상품 정보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해 소비자의 성별·연령·지역 등 정보에 따라 맞춤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쇼닥은 오픈마켓·소셜커머스·전문몰 등 30여 개 쇼핑몰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약 2억 건 이상의 방대한 상품 정보를 기반으로 고객의 성향에 맞춘 상품을 추천한다.



◇ 일상의 기록으로 진보된 건강관리 시스템을 완성하는 라이프 트래킹 서비스

개인의 신체 상태 변화와 행동을 자동으로 추정, 기록하고 분석해주는 라이프 트래킹 시대가 도래했다. 자기혁신, 헬스케어, 범죄예방 등의 분야에서 산업적 활용도가 점차 넓혀지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도 공익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이 대두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운영실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요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모형 개발은 물론,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등 주요 질환을 예측할 뿐만 아니라 추후 저출산, 위기 아동 발굴 등 포괄적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4년부터 빅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 센터 8개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지속해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지난 1월 웨어러블 기기 업체 핏비트(Fitbit)도 맞춤형 운동 코칭을 돕는 개인 트레이닝 앱 ‘핏스타(Fistar)’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 핏비트 기기에 저장된 사용자의 운동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운동 수준에 따른 맞춤 운동 동영상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취향에 맞춘 음악을 설정할 수 있다.

정부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건강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이동통신 기업 KT와 손잡고 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한 ‘해외 유입 감염병 차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유입 감염병 차단 서비스’는 질병관리본부가 해외의 감염병 오염지역 정보를 KT에 제공하면 KT는 가입자의 로밍 정보를 확인해 오염지역을 방문한 고객의 정보만을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오염지역을 방문한 KT 가입자 정보를 활용해 감염병 오염국가를 방문자에게 감시 기간(최대 21일) 동안 감염병 신고 안내 등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와이더플래닛 마케팅 담당자는 “빅데이터가 산업의 구조와 형태, 소비자들의 생활방식을 바꾸고 있는 시대”라며, “타게팅게이츠는 250TB 이상의 온라인 사용자 빅데이터 분석 기술력으로 효율 높은 타겟팅 광고를 제공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을 위해 VR과 같은 신기술과 접목, 나날이 진화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