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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쇼크 털어낸 박태환 두번째 금빛 물살 가르다

입력 2017-05-07 11:01 | 신문게재 2017-05-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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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1
박태환<연합뉴스>

 

박태환(28·인천시청)이 ‘리우쇼크’를 딛고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올해 처음 열린 국제대회에서 박태환은 2관왕에 오르며 리우올림픽에서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박태환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매컬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7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71로 금빛 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은 전날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데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지난해 출전한 리우올림픽에서 전종목 예선탈락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리우올림픽은 그가 금지약물 파동을 겪은 뒤 첫 출전한 대회로 국내 팬들은 박태환의 화려한 복귀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약물로 인한 심적 압박과 오랜 기간 실전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리우에서 거듭 고배를 마셔야했다. 일각에서는 20대 후반인 박태환의 은퇴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1월 아시아수영선수권 4관왕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12월에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3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기록면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200m 예선에서 1분48초24로 67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도 박태환의 독주는 이어졌다. 첫 50m를 25초01로 주파하며 가장 앞서나간 그는 이후 50m마다 줄곧 27초대의 기록을 이어가며 1분46초71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2위인 주앙 데 루카(브라질)를 1초 이상 따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주앙 데 루카의 기록은 1분47초83이다.

 

박태환2
박태환<연합뉴스>

 


이번 대회 기록은 박태환의 최고 기록에는 못미치지만 세계선수권 대회 200m A 기준기록인 1분47초73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박태환의 200m 최고 기록은 1분44초80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할 당시 달성했다. 세계기록은 파울 비더만(독일)이 보유한 1분42초00이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대회 기록을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 기준 기록으로 인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박태환은 전날 100m와 400m에서 이미 A기준기록을 충족했고 이날 200m까지 기준에 부합함에 따라 세계선수권대회 3개 종목에서 출전권을 확보하게 됐다.

박태환은 대회 마지막 날인 8일 자유형 1500m에서 대회 3관왕 도전에 나선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개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는 내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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