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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바람’ 제2금융권으로 확산

대형저축은행 '인공지능' 활용한 '챗봇' 출시에 적극적
인터넷전문은행 대응 및 신규고객 유치 노림수

입력 2017-09-14 16:59 | 신문게재 2017-09-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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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 인공지능(AI) 열풍이 이제는 제2금융권으로도 본격 확산되는 모습이다.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AI 금융기술을 활용해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출시, 고객 편의성 제고에 나선 것.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비대면 열풍에 적극 대응해 고객을 사수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최근 AI를 활용한 모바일 ‘챗봇(Chat-bot)’ 서비스를 개시했다. 카카오톡을 통해 제공되는 JT친애저축은행의 챗봇 서비스를 이용하면 영업점이나 홈페이지 방문에 관계없이 메신저를 통해 ‘대출상담’을 받을 수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현재 중금리 상품 ‘원더풀 와우론’ 등 총 15개의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챗봇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와 핀테크의 결합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한다”며 “모바일 챗봇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도입한 것도 이에 일환이다”고 말했다.

JT친애저축은행이 ‘인공지능 챗봇’을 전격 도입하자, 다른 저축은행도 관련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1일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채팅상담 채널 ‘오키톡’을 오픈했다. ‘오키톡’은 시나리오 챗봇을 활용한 온라인 고객상담채널이다. 홈페이지와 모바일은 물론 카카오톡과 네이버톡톡을 통해 금리나 한도 등 일반적인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이후 상세한 추가상담이 필요할 경우 채팅상담 연결을 통해 상담원을 연결해준다.

SBI저축은행 역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현재 챗봇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SBI저축은행의 챗봇 서비스는 고객상담 데이터를 토대로 챗봇 스스로 학습하는 점이 특징이다.

저축은행들이 이처럼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 편의성 제고에 나선 것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등장으로 우려되는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한 것이다. 특히 인터넷은행이 간단한 은행업무 절차 등을 내세워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자 비대면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으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향후 대형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넷은행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등에 익숙한 젊은 층의 신규 고객군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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