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피플 > Epro Interview

[의학칼럼] 건선 치료에 일광욕 많이 하면 좋을까?

입력 2017-10-07 10: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건선 치료를 위해 일광욕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조량이 많고, 온도와 습도가 높을 때 피부 건선 증상이 호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하지만, 전문가들은 건선 치료에 일광욕이 무조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햇빛이 강한 여름에 과도하게 일광욕을 한 뒤 일광 화상을 입거나 피부 발진과 건조증, 가려움증 등이 심해진 건선 환자들의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평소 햇빛 알러지가 있거나 건선 피부염이 심해 열감이나 가려움이 심할 때 강한 햇볕에 노출되면 건선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건선으로 한의원을 찾은 환자들 중에는 햇볕에 많이 노출된 이후 건선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지만, 두드러기 같은 발진이 생기거나 피부가 한층 더 건조해지고 가렵거나 벌겋게 달아올라 따갑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건선은 피부에 국한된 증상이 아니라 몸속의 ‘열’, 즉 면역계의 교란 현상으로 인한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므로 몸 전체의 상황을 개선하고 치료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인 건선치료법이 될 수 있다.

건선은 복합적인 요인의 자극을 받아 발병 및 악화되는 만성 난치성 질환인 만큼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치료와 지속적인 생활 관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피부 건선을 치료하고 연구하는 국내 한 한의원 전문의는 치료와 함께 환자 스스로 식습관과 수면 등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할 것을 권했다.

피부 건선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증상 완화에 앞서 몸속을 다스리는 것이다. 한의학적으로 표현하자만 몸속에 과다 항진된 ‘열’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는데, 추석 명절 연휴에 먹는 술이나 기름진 음식, 화학첨가물이 많은 인스턴트 가공식품은 몸속에 염증을 유발하고 ‘열’을 올려 건선에 해로운 음식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만성적인 수면부족과 스트레스 역시 ‘열’을 쌓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햇빛 알러지만 없다면 건선 피부염에 적당한 일광욕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햇볕이 너무 강렬한 시간을 피해 하루 15~30분 정도 일광욕을 시도해 보는 것이 무난하다. 물론 건선 증상이 심한 상태라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도움말=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양지은 박사

 

이재복 기자  jaebok3693@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