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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대책발표...'매수문의 뚝' 긴장한 강남

추석이후 가격 잠잠, 문의급감
줄줄이 대책, 금리 인상 등 부동산 악재에 "일단 지켜보자" 심리
非강남, 수도권 등 일부 지역선 '반사이익' 기대도

입력 2017-10-23 17:24 | 신문게재 2017-10-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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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를 앞두고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재건축에 돌입한 강남의 한 재건축 단지 모습.(연합)

 

24일 정부의 추가 부동산규제 발표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관망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출 규제 강화를 비롯한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예고된 데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강남지역(강남·서초·송파)에선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끊기고 호가가 상승세를 멈췄다. 반면 일부 비강남권 지역과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에선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추석 연휴 이후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들은 매수와 매도 문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며 관망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대책 발표 하루 전인 23일 서울 잠실 주공5단지 인근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싼 매물을 찾는 문의도 끊겼다”며 “가계부채 대책, 주거복지로드맵 등 추가 대책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인근 중개소들에 따르면 잠실 주공5단지는 추석 전 최고 50층 재건축 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시세가 기본 5000만원 이상 올랐다. 그러나 추석 이후 상승세가 잠잠해지고 거래도 주춤한 모양새다.

재건축을 추진중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도 재건축 단계가 진행될 때마다 가격과 투자상담이 활발했지만, 대책 발표 이후 분위기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개포동 B 공인중개소 대표는 “정부 정책을 다시 확인하고 진입하겠다는 매수 대기자들이 많다”며 “대책 내용과 강도에 따라 다르지만 단기적으론 충격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남의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잠잠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역시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현재 입주민들을 상대로 재건축 ‘최고 층수’를 놓고 의견수렴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주부터 관망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여파로 부동산114 조사에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폭은 추석 직후 0.36%에서 지난 20일 0.23%로 둔화했다.

비강남권도 긴장감 속 추가 부동산 대책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도심과 가까운 강북구, 노원구 등 일부 지역에선 오히려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란 전망도 나온다.

노원구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어떤 대책이 나올지 모르지만 강남을 누르면 강북이 뛰는 반사이익이 생길것”이라며 “서울 내 저평가지역, 개발호재가 있는 곳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수도권에서도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8·2 대책 이후 부천, 안양 등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면서도 규제를 빗겨간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가 가격 상승세를 탔다”며 “단 내달 발표될 추가 대책과 여파까지 확인한 뒤 신중히 투자를 결정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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