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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거친 남의철, 로드FC에서 정두제 제압 ‘7초 굴욕 씻다’

입력 2017-10-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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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철. 사진(로드FC)

 

UFC를 경험한 로드FC 1세대 주역 남의철(36, 사내남 격투기)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남의철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로드FC 043 라이트급 경기에서 정두제(35, 로닌 크루)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남의철은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MMA) 1918패를 기록했다.

 

스피릿MC와 로드FC 챔피언을 지냈던 남의철은 국내 최정상급 파이터다. 타격 센스가 좋고 묵직한 펀치를 자랑한다. 다부진 피지컬을 바탕으로 태클 능력도 좋다.

 

하지만 최근 4연패 늪에 빠지면서 전성기가 지났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가득했다. 직전 경기서 톰 산토스(32, 브라질)7초 만에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같은 상대에게 두 번이나 진 게 아쉽다. 100만불 토너먼트에서 톰 산토스에 충격패한 남의철은 7월 열린 로드FC 040서 설욕의 기회가 주어졌다. 산토스의 상대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남의철이 대타로 나섰다. 필승을 선언했지만 7초 만에 쓰러지고 말았다.

 

굴욕 이후 로드FC 043에 출전한 남의철은 명예회복을 노렸다. 그의 상대는 기계체조 선수 출신 정두제(35, 탑시드). 170cm, 체중 70kg으로 라이트급치곤 다소 작은 편이다. 그러나 기계체조 출신답게 근력이 뛰어나고 민첩하다.

 

1라운드 초반부터 불꽃 튀었다. 남의철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정두제를 케이지로 몰아붙였다. 난타전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로블로 반칙을 범했다. 고의는 아니었다. 고통을 호소한 정두제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일어섰다.

 

기계체조를 전공한 정두제는 유연성과 화려한 플레이로 반격을 가했다. 플라잉킥까지 시도하며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경험에서 남의철이 앞섰다. 계속 태클을 시도하며 정두제의 체력을 떨어뜨렸다. 결국, 정두제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고 남의철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파운딩으로 마무리했다. 4연패 늪에서 벗어난 남의철은 포효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아쉽게 진 정두제는 MMA 전적 32181무를 기록했다.

 

같은 날 '저력의 파이터' 이길우(34)210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이길우는 로드FC 043 페더급 경기에서 아사쿠라 미쿠루(25, 일본)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했다. 밴텀급에서 페더급으로 온 뒤 첫 승리를 맛봤다. 이길우는 레실링 기술로 아사쿠라를 기진맥진하게 만들었다. 연속된 테이크다운 성공과 파운딩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길우는 선천성 기도협착증 병마를 이겨내고 20136월 로드FC 밴텀급 2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1차 방어전서 이윤준에게 타이틀을 내준 뒤 팔각링을 떠났지만 최근 복귀, 페더급서 활동 중이다. MMA 전적은 55패를 기록했다. 아사쿠라는 프로 데뷔 후 첫 패배를 당하며 51패 전적을 남겼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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