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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에 바빠진 유통가…수능 행사 조율에 긴급 구호지원까지

입력 2017-11-16 14:50 | 신문게재 2017-11-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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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6일 이마트 포항점 직원들이 생수, 휴지, 종이컵, 가공식품 등 긴급 구호물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사진제공=이마트)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유통업계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갑작스레 일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에 맞춰 포스트 수능 마케팅 일정을 조율하는 한편, 매장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긴급 지원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은 수능에 맞춰 16일로 계획했던 수험생 대상 마케팅을 일주일 연기했다. 당초 롯데는 오는 19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게 이지·영캐주얼 브랜드를 할인 판매할 예정이었다.

현대백화점도 수험표 지참 할인행사를 일주일 연기했고, 공연과 입시설명회, 메이크업 행사 등은 일정을 조율 중이다. 현대백화점도 17일부터 이달 말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영패션 10~40%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19일까지 각 점포별로 수능 수험표를 지닌 수험생들에게 의류와 화장품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기로 한 계획을 일주일 연기했으며, 메이크업쇼는 일정 변경을 검토 중이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도 당초 16일부터 30일까지 예정했던 ‘수험생 치어 업’ 행사를 일주일 연기해 단축 운영할 방침이다. 단, 스포츠몬스터·아쿠아필드·메가박스 등의 할인 행사는 기존 계획대로 16일부터 행사를 진행한다.

대학생이 될 수험생들이 많이 찾는 노트북을 최대 55% 할인 판매할 계획이었던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당초 16일부터 일주일로 예정된 행사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외식업계도 긴급히 수능 마케팅 일정 조율에 나섰다.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는 수능 이벤트를 일주일 연기해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음료를 반값 할인해준다. 이디야커피도 ‘수험생 응원 2만잔 무료 음료 증정’ 이벤트를 일주일 미룬 23일부터 진행한다. 외식기업 TGI프라이데이스도 수능 할인행사를 일주일 연기했다.

유통업계는 행사 일정 조율뿐 아니라 피해 구제 지원에도 신속히 나섰다.

편의점 CU는 15일 저녁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1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포항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GS25 역시 무릎담요, 핫팩, 방한 마스크, 장갑, 귀마개 등 방한용품과 초코파이, 물 등 먹거리 1만여개를 긴급 지원했다. 세븐일레븐도 이재민이 모여있는 흥해 대피소에 1차적으로 나무젓가락과 숟가락, 국그릇, 종이컵 등 식사 보조 용품을 공급했다. 이후 화장지, 치약, 칫솔 등 생활용품 1만개를 추가 지원했다.

이마트는 이마트24·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계열사와 함께 긴급 구호물품과 방한용품 등 총 1억원 상당의 지원에 나섰다. 홈플러스 역시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에 모인 지진 피해자에게 생수, 라면 등을 전달했다. 롯데마트는 지진으로 인해 전기 수도가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교도소에 즉석밥(5000여개)과 조미김(5000여개)을 지원한다. 또한 포항 인근 대피소에 생수와 핫팩, 양말, 치약, 칫솔 등 생필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이재민들을 위해 1차적으로 생수, 즉석밥, 라면, 빵 등 생필품을 지원했다. KT&G도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의 재난 복구를 위해 5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SPC그룹은 오는 18일까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를 통해 3일간 빵 5000개·생수 5000병씩, 각각 1만5000개를 전달할 예정이다.

포항 지역 내 자사 피해 매장 점검에도 분주하다. 포항점·죽도점을 운영 중인 홈플러스는 안정성 검사를 충분히 실시한 다음 추후에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포항이동점·포항점 두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이마트는 지진이 발생한 직후 15일 오후 4시부터 임시휴업을 한 후 피해상황을 점검한 결과 지진으로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이 확인돼 6일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 롯데마트 포항점도 15일 지진 발생 이후 임시휴업한 후 16일 영업을 재개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포항내 10여곳의 점포가 진열대가 무너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그 중 1개점은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돼 지진 발생 직후 현장 인력을 투입해 안정화 작업에 들어갔다. 피해 집기나 상품 등은 본사가 지원할 예정이다.

유현희 기자·박준호 기자 yhh12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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