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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시와 경북지역에 대한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16일 포항지역 지진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농어업인 등에 대해 특별 지원 대출 등 각종 금융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진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도 3억원 내에서 총 500억원을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최대 1% 포인트 추가 감면하고 기존 대출은 원금 상환유예나 대출기간을 연장해준다.
시중은행들은 피해 기업 및 개인에 대한 대출원리금에 대해 일정기간 상환 유예를 주거나 만기 연장을 실시하는 한편, 피해 중소기업 등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긴급자금 대출 등도 검토한다.
실질적인 재해 피해가 확인된 고객에게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2000만원, 신한은행은 3000만원, NH농협은행은 1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여기에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고 수신수수료, 대출금 연체이자, 창구 송금 수수료 등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보험사들도 지진피해에 대한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함과 동시에 보험계약 대출도 즉시 처리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아울러 보험료 납입이나 보험계약 대출 원리금 상환도 유예키로 했다.
DB손해보험은 손해사정전담조직을 꾸려 포항시 북구에 긴급보상 현장캠프를 운영하고 청구 절차를 간소화, 손해액의 50% 내에서 신속하게 가지급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은 피해 차량 무료 견인서비스, 손해액 50% 선지급, 보험료 납입 및 개인대출 원리금 상환, 납입유예 등을 통한 지원에 나선다. NH손해보험 역시 6개월 납입유예, 손해액 50% 선지급, 보험금 청구절차 간소화 등의 방안을 내놨다. 신한생명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인명과 재산피해를 본 고객에게 보험료와 대출 원리금 납입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
카드업계는 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 카드 대출 금리 할인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별 금융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 간 청구 유예하기로 했다. 동시에 오는 12월 말까지 카드론, 현금 서비스, 일시불 및 할부 등에 대한 수수료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경남 기자 abc100@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