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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앞둔 부동산 시장…철도 등 교통호재 아파트 '관심집중'

입력 2018-01-14 14:55 | 신문게재 2018-01-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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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불 밝힌 KTX 강릉역
지난달 22일 정식 개통한 KTX 강릉역.(연합)

 

 

올해 각종 시장에 규제가 예고된 가운데 교통망 착공이나 개통 등의 교통 수혜가 기대되는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GTX A노선 파주~삼성구간, 7호선 도봉산∼옥정신도시, 인천발KTX 등의 노선이 착공하는 것을 비롯해 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선, 김포도시철도, 소사~원시선, 신분당선 미금역 등이 개통될 예정이다. 교통망 개통은 아파트값 상승에 큰 영향을 준다. 최근 각종 개발계획들이 무산되거나 축소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개발계획 발표는 착공 및 개통 이후에도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면 지난해 9월 개통한 우이~신설선 역세권 단지인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대우아파트’ 전용면적 84㎡는 개통 이후 3개월 동안 6.17%(4억500만원→4억3000만원) 가격이 뛰었다. 이는 이 기간 동안 강북구 아파트 상승률(2.4%)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개통 못지 않게 착공도 집값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2014년 8월 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선 착공으로 인근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하남풍산아이파크 5단지’ 전용 84㎡의 경우 착공 이후 1년 만에 집값이 12.5%(4억 4000만→4억 9500만원)이나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하남시(8.19%)시 아파트값 상승률을 웃도는 것이다. 이러한 철도 호재는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로 나타나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동원개발이 지난해 10월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에서 선보인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는 1순위에서 평균 17.95대 1의 시흥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4일만에 완판됐다. 단지는 올해 개통 예정인 지하철 소사-원시선(안산~부천) 시흥시청역과 연성역의 더블역세권이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12월 강원도 강릉시 송정동에서 분양한 ‘강릉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27대 1, 최고 2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 경강선(인천공항~강릉노선) 개통 하면서 교통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철도와 같은 교통개발 호재가 발표와 함께 집값에 상당수 반영됐지만 최근에는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많이 재편돼 있는 만큼 착공과 완공 이후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 부동산시장의 전망이 예년처럼 밝지 않은 만큼 확실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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