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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 사상 첫 15억원 돌파

재건축, 8·2대책 이후 2억5천만원 올라

입력 2018-02-06 17:27 | 신문게재 2018-02-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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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5억원을 돌파했다. 정부 규제가 집중된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8·2대책에도 불구하고 6개월만에 2억5000만원 상승했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15억227만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5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가 역대 최강의 규제로 꼽히는 8·2대책을 내놨지만 강남 집값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주택자를 겨냥한 정부 규제가 이어지자 입지와 학군이 좋은 강남 고가 주택으로 몰리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8·2대책 직전인 지난해 7월말(13억6596만원) 대비 9.98%(1억3631만원) 상승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18억8568만원으로 15.42%(2억5193만원) 급등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6%(4054만원) 오른 7억1623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는 8953만원 오른 14억4862만원, 송파구는 1억902만원 상승한 10억9048만원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강남과 씨름하는 동안 집값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집값이 낮은 도봉구(438만원)는 8·2대책 이후 438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최근에는 재건축 아파트에 최대 8억4000만원에 달하는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정부 발표에 뜨겁게 달아오르던 강남 아파트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그렇지만 ‘풍선효과’를 타고 강북 뉴타운 등 도심권 재개발 사업지는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팀장은 “강북 집값까지 오름세가 확산되면 서민들의 내집마련은 더욱 어려워진다”며 “장기적인 안목의 균형 잡힌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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