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부동산 > 부동산 뉴스

‘고공행진’ 서울 집값…언제쯤 꺾이나

입력 2018-02-19 16:26 | 신문게재 2018-02-20 18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17100201000045700002321
설 연휴가 지나면 집값이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겹치며 서울 아파트값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겨울 부동산 시장 비수기인 설 연휴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설 연휴가 지나면 집값이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겹치며 서울 아파트값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총체척상환능력비율(DSR) 시행과 보유세 개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이 기다리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서울 집값이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53% 상승했다. 전주(0.57%)와 비교해 0.04% 포인트 떨여졌지만, 1월 둘째 주부터 이어진 0.5%대 상승세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남(0.68%)·서초(0.81%)·송파0.67%)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서초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포동 신반포한신3차, 신반포한신15차 등이 5000만~1억원 정도 올랐다.

정부는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4월 1일부터 양도소득 중과세율을 적용한다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양도세 중과를 통해 당장 부족한 주택 물량을 공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집값 안정화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 하지만 당초 의도와는 다르게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물량은 미미했고, 현재는 매물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부동산114 김은진 연구원은 “현재 서울을 비롯한 일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가파른 아파트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아파트 거래량은 줄었지만 높은 가격으로 나온 일부 매물이 기준 시세로 적용됐기 때문”이라며 “양도세 중과보다는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더 크다 보니 세금을 내더라도 가지고 있는 게 더 이득이라는 소비 심리가 작용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지금의 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가오는 봄은 이사철로 분류될 만큼 아파트 거래량이 활발할 뿐더러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부과, DSR 시행,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청약 및 입주물량 증가, 금리 인상 등의 대형 변수가 대거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간 지속된 가격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향후 시장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시장이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한 지속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는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강남 등 일부 지역의 집값은 떨어지기보다는 일시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분석했다.

이계풍 기자 kple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