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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은 ‘유스’ 인터넷은행은 ‘시니어’…엇갈린 행보 눈길

복잡한 금융환경…시중·인터넷은행 고객층 넓히기 위한 전략 적극적
시중은행 '인기 아이돌' 마케팅 vs 인터넷은행 '시니어 고객' 특화서비스

입력 2018-03-11 17:04 | 신문게재 2018-03-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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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점,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 본점의 외경. (사진제공=각사)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서로 엇갈린 고객 확보 전략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보수적 이미지가 강한 시중은행은 유스(YOUTH·청년층)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반면 젊은 이미지의 인터넷은행은 시니어(SENIOR·노년층)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이다.

서로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부분을 보완해 고객 분포를 넓히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최근 은행의 간판 격인 광고모델을 인기 아이돌 그룹 등으로 교체하는 등 ‘젊음’이라는 역동적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혁신 강화를 외치는 위성호 행장의 ‘리디파인 신한(Redefine Shinhan)’ 슬로건과 잘 어울리는 워너원을 홍보모델로 기용했다. 워너원은 인기 TV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특히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가 강해 10~30대 층에서 선풍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디지털 플랫폼 ‘Liiv(리브)’의 홍보모델로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을 택했다. 최근 미국 등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KB국민은행의 ‘도전, 혁신, 글로벌’이라는 브랜드 정체성과 맞아떨어진다는 것이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도 ‘젊고 혁신적인 이미지’ 구축으로 유스 고객층을 공략하고 나섰다. 우리은행은 아이돌 그룹 출신의 인기배우 박형식을, IBK기업은행은 영화배우 이정재를 새 얼굴로 기용했다.

이처럼 시중은행이 젊은 이미지 구축에 적극적인 반면 모바일 환경에 친숙한 20~30대가 주 고객층인 인터넷은행은 시니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일부터 만 65세 이상 고객들의 상담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고령 고객 전용 전화 상담서비스’를 시작했다.

상담 직원의 말하는 속도를 기존 고객보다 천천히 하고 어려운 금융용어 사용을 자제하는 등 시니어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케이뱅크도 고령층 고객 확보에 적극적이다. 인터넷 환경에 익숙지 않은 고령층 고객을 위해 원격접속 등으로 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맞춤형 응대를 위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 중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핀테크 등 금융환경이 날로 복잡해지면서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이 서로에게 약점으로 지목됐던 고객층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의 편리성을 증대시킨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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