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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에 리버스펀드 자금 몰이…올들어 2400억 몰려

리버스펀드, 연초 이후 설정액 2400억↑
최근 1개월 새 1600억원 증가
美 금리인상과 무역전쟁 여파로 증시 조정 장기화 전망…하락장에 수익 내는 리버스펀드에 집중
전문가 "조정장 길어지면 리버스펀드에 유리"

입력 2018-03-27 13:24 | 신문게재 2018-03-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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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 하락장에 수익을 낼 수 있는 리버스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정장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투자자들이 리버스펀드에 더욱 집중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현재 운용되고 있는 리버스마켓펀드의 설정액은 연초 이후 2400억원 증가했다. 최근 1개월 동안에만 16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개별 펀드별로도 현재 운용되고 있는 10개 펀드 가운데 절반이 최근 1개월 동안 설정액이 늘었다. ‘NH-Amundi코리아2배인버스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가 1개월 새 43억원을 모집해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이어 ‘키움마이베어마켓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도 같은 기간 설정액도 21억원 늘었다.

리버스펀드는 지수가 올라가면 수익률이 높아지는 인덱스펀드와는 반대로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이 날 수 있게 설계된 펀드다. 주가지수가 떨어지면 선물·옵션 등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해 이익을 거두는 것이 특징이다.

리버스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데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무역전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와 미중 간 무역전쟁의 여파로 증시 조정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한 것이다.

실제 국내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 장중 2600선을 넘어선 후 2월 한달 새 5% 이상 급락했다. 이후 3월 중순부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중 간 무역전쟁이 격화된 지난 23일 하루 만에 3.18% 하락하며 다시 조정받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조정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리버스펀드에 자금이 더욱 집중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조정장이 예상될 경우 투자자들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레버리지펀드에 투자하거나, 하락장에 수익을 내기 위해 리버스펀드에 집중한다”며 “증시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리버스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리버스펀드도 인덱스펀드의 일종으로 증시가 하락하는 만큼만 반대로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낙폭이 확대될수록 리버스펀드에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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