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국제 > 국제일반

인도 타타자동차 '캐시카우' 자회사 제규어-랜드로버의 위기

입력 2018-04-18 10:1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타타 자회사
타타 자동차의 자회사 제규어 랜드로버는 약 1천 명의 직원 해고를 예고했다.(사진=Moneycontrol)


타타자동차의 ‘캐시카우’ 자회사인 영국 JLR(제규어 & 랜드로바)가 직원 1000명을 해고하고 일부 직원들들 전환 배치하기로 예고했다고 인도 MINT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타타자동차의 주가는 16일(현지시간) 5%나 급락했다. 타타자동차 주가는 4월 1일 이후 27% 하락했는데 이 기간 동안 인도 증시는 16%나 상승해 타타자동차의 상황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제규어-랜드로바의 판매와 기업 성장률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본사가 있는 영국의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13%나 급격히 하락했고 유럽은 5% 하락했다.

북미 지역의 판매량도 최근 시원치 않고 성장률도 크게 줄었다. 전반적으로 중국을 제외하고 판매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영국, 미국, 유럽 판매가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급격한 판매 감소에 대해 업계에서는 럭셔리 차급에서의 경쟁 심화, 디젤 차량에 부과되는 높은 세금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을 선도하는 매력적인 신차의 부족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국에는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있고 향후 당분간 판매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도 제규어-랜드로버의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유일한 희소식은 중국 판매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인데 이 마져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적 흐름인 전기차 개발과 신제품 개발을 위해 막대한 자금도 쏟아 부어야 하기 때문에 1000명에 달하는 직원 해고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영업이익률도 전성기 때 15~16%였지만 현재는 10%로 떨어진 상황이다.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외환 손실도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타타그룹은 타타자동차 이익의 90%를 제규어-랜드로버에 의지해 왔는데 본국의 자동차 판매 호조가 제규어-랜드로버의 현금 블랙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권기철 기자 speck007@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