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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부정거래… 카드사, 인공지능에 맡긴다

최근 5년 부정 사용건수 총 19만 건
카드사, FDS에 인공지능 기술 탑재

입력 2018-10-15 16:00 | 신문게재 2018-10-1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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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날로 진화하는 신용카드 부정사용을 막기위해 FDS(Fraud Detection System·부정사용방지시스템)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접목시키며 보안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신용카드 부정사용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의 금융 데이터 활성화 방안에 맞춰 금융보안 개선 작업에 힘쓰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FDS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머신러닝 기법이 적용된 시스템을 구축해, 해외 오프라인 결제에만 적용하고 있는 인공기능 적용 ‘머신러닝 FDS’를 국내외 온라인 결제 영역으로 확대시키기로 했다. 부정거래로 확인된 거래는 실시간 학습 시스템에서 재학습돼 기존에 판단하지 못한 패턴을 스스로 학습해 운영 시스템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6월 카드업계 최초로 FDS에 머신러닝 기법을 도입했다. 해외 오프라인 결제 영역에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머신러닝 FDS를 운영한 후 95%의 카드 부정사용 적중률 결과가 나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새로 적용되는 결제 영역에서는 지능화되는 부정사용기법을 실시간 스스로 학습해 탐지 능력을 획기적으로 고도화 할 수 있게 구축함으로써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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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부정사용 현황(자료=금융감독원·김정훈 의원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킨 딥러닝(Deep Learning)을 적용한 FDS를 운영중이다. 기존 신용카드 관련 이상 거래 감지 뿐 아니라 카드발급, 장기카드대출, 할부금융 등의 모니터링 대상 업무를 늘리고 이상 거래 탐지 대상 채널도 확대했다. NH농협카드는 ‘카드결제 위치기반 부정사고 예방 시스템’ 을 특허 등록했다. 가맹점 승인단말기의 위치와 고객 핸드폰 위치가 다른 경우 고객 알람을 통해 부정사용을 예방해 주는 시스템이다.

신용카드 부정사용 문제는 매년 국정감사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카드 부정사용이 증가하며 피해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신용카드 부정 사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최근 5년간(2013~2017년)신용카드 부정 사용 건수는 총 19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사용 피해 유형으로는 도난과 분실이 11만5800건으로 전체의 61.2%를, 위조·변조가 6만3400건(33.5%), 정보도용 5300건(2.8%), 명의도용 2882건(1.5%)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의 분실ㆍ도난사고 및 제3자의 교묘한 신종 범죄로 인한 신용카드 부정 사용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카드사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도화된 FDS 기술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소비자들의 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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