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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아카데미 시상식… #멕시코사랑#다양성존중#트럼프비판

영화 '보헤미안 랩소티'의 실제 주인공 퀸 오프닝 무대 꾸며
최우수 작품상은 '그린 북'에게 돌아가

입력 2019-02-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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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라미 말렉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남우주연상을 받고 있다.(AFP=연합)

 

역시 아카데미다웠다.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 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됐다.올해 아카데미는 어느 한 작품에 상을 몰아주기보다 인종과 주제의 다양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정치풍자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올해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는 영화 ‘그린 북’에 돌아갔다. 피터 패럴리 감독의 ‘그린 북’은 1962년을 배경으로, 취향도 성격도 전혀 다른 두 남자의 특별한 여정을 그리며 인종차별에 경종을 울린 작품이다. ‘그린북’은 남우조연상, 각본상까지 3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편집상, 남우주연상을 받아 4관왕에 올랐다. 넷플릭스 영화 ‘로마’가 촬영상, 외국어영화상, 감독상을 받았다. 처음 후보에 오른 마블의 ‘블랙팬서’는 미술상 의상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30년 만에 처음으로 사회자 없이 진행된 아카데미의 오프닝 무대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멤버들이 아담 램버트와 함께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와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mpion)을 열창하며 시작됐다.국내에서도 무려 993만 관객(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집트출신 이민자인 라미 말렉은 남우주연상으로 호명되자 “이민 첫 번째 세대인 이야기이기도 한 이 영화를 꼭 연기하고 싶었다”며 감격해하는 모습이었다. 

 

ACADEMY AWARDS 2019
영화 ‘로마’의 출연배우들과 감독이 시상식전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UPI)

 

아카데미가 열리는 미국은 멕시코 장벽을 건설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지만 시상식만큼은 여전히 ‘멕시코 사랑’이었다. 2014년 ‘그래비티’로 알폰소 쿠아론이 감독상을 받은 데 이어 2015년과 2016년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버드맨’과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8년에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으로 감독상을 수상했고, 올해의 시상자로 나서 동료인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게 ‘로마’의 감독상을 건네는 훈훈한 풍경이 연출됐다. ‘로마’는 안방극장을 장악한 넷플릭스의 영화로 중산층 가족의 젊은 가정부 클레오(얄리차 아파리시오)의 시선으로 본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풀어낸 수작이다.

흑인 히어로를 전면에 내세운 ‘블랙 팬서’는 미술상, 의상상, 음악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특히 스파이크 리 감독은 “이 나라를 만든 사람들, 원주민을 모두 죽인 사람들에게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2020년 대선에서) 도덕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며 트럼프를 정조준하는 모습이었다. 그에게 각색상을 안긴 ‘블랙클랜스맨’은 1978년 백인 우월집단 KKK단에 잠복해 비밀정보를 수집한 흑인 형사 론 스툴워스의 에세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1927년 창설된 아카데미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다음은 제76회 골든글로브 수상자(작)


▲최우수 작품상=‘그린북’

▲감독상=알폰소 쿠아론(로마)

▲여우주연상=올리비아 콜맨

▲남우주연상=라미 말렉(보헤미안 랩소디)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그린북)

▲여우조연상=레지나 킹(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주제가상=레이디 가가 ‘스타 이즈 본’ OST ‘쉘로우’

▲음악상=‘블랙팬서’

▲각색상=‘블랙클랜스맨’

▲각본상=‘그린북’

▲단편 영화=‘스킨’

▲시각효과상=‘퍼스트맨’

▲단편 다큐멘터리상=피리어드 엔드 오브 센텐스

▲단편 애니메이션상=‘바오’

▲장편 애니메이션상=‘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외국어 영화상=‘로마’

▲편집상=‘보헤미안 랩소디’

▲음향편집상=‘보헤미안 랩소디’

▲음향효과상=‘보헤미안 랩소디’

▲촬영상=‘로마’

▲미술상=‘블랙팬서’

▲의상상=‘블랙팬서’

▲분장상=‘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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