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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다시 없을 2년' 보낸 규현 “꿈을 향해 다시 시작합니다”

[人더컬처] 2년간의 군 복무 마친 슈퍼주니어 규현

입력 2019-05-21 07:00 | 신문게재 2019-05-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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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싱글 앨범 라운드 인터뷰용 이미지 3
규현 (사진제공=SJ레이블)

 

“제가 원하는 꿈을 향해 다시 시작하는 날이라고 생각하니 잠이 안 왔어요.”

그룹 슈퍼주니어의 막내 규현(본명 조규현·31)은 소집해제 하루 전날인 6일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2007년 대형 교통사고를 당한 그는 2017년 군에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대체했다. “옆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회복무요원이 더 힘들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도 있었지만 낮에는 복무하고 밤에는 보컬 레슨을 받고 일본어를 공부하며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규현은 “내게 다시 없을 2년이라 생각하며 대체 복무 기간을 긍정적으로 보냈다”고 했다.

“돌이켜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8시 출근하고 6시에 퇴근하는 직장인의 삶을 살았어요. 복무기간에는 주말만 기다렸죠.(웃음) 소집해제 전날 본가에서 회사(SM엔터테인먼트) 숙소로 들어가기 위한 짐을 싸는 모습을 보던 어머니가 ‘우리 아들, 꿈을 향해 다시 달려 나갈 수 있겠다’고 말씀하셔서 기분이 묘했죠.” 

 

새 싱글 앨범 라운드 인터뷰용 이미지 4
규현 (사진제공=SJ레이블)

 

예능블루칩 규현의 복귀 소식에 방송가가 먼저 반응했다. 소집해제 이틀 뒤인 9일 tvN ‘강식당’ 시즌2 촬영 차 경주로 내려가 ‘신서유기’ 식구들과 재회했다. 이 외에도 tvN ‘신서유기’ 시즌7과 ‘짠내투어’ 시즌2도 출연이 확정됐다. 그는 입대 전 ‘신서유기’ 제작진과 “2019년 이맘때까지도 제작진이 지금과 같은 뛰어난 구성 및 편집 능력과 화제성을 유지해 2년간 사회복무요원 생활로 예능감을 잃을 가능성이 큰 규현이를 화려하게 복귀시킬 수 있도록 ‘신서유기’를 갈고 닦고 잘 유지하겠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써 웃음을 안겼다. 

 

 

“나영석PD님과 쓴 계약서는 아직 갖고 있어요. ‘신서유기’가 아닌 ‘강식당’으로 복귀해서 현장에는 안 가지고 갔죠. 제작진에게 사전에 받은 미션이 있어서 미리 연습해놓았다가 부엌에서 요리만 하다 왔어요. 복무 기간 중 ‘신서유기’ 시즌5에 합류한 피오를 보며 ‘쟤 왜 저렇게 잘하지’ 생각했는데 직접 만나보니 피오의 진면목을 알겠더라고요.”

하지만 규현을 ‘예능돌’로 각인시킨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MC 자리는 거절해 의아함을 안겼다.

“‘라디오스타’는 연예인으로서 발판을 만들어준 감사한 프로그램이에요. 하지만 프로그램 특성상 게스트에게 짓궂은 질문을 던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어요. 6년 정도 진행했는데 안티 팬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늘었죠. 때로 집에서 혼자 울기도 했어요. MC형님들에게는 개인적으로 연락을 드려 심경을 말씀드렸고요. 조만간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인사드릴 계획입니다.” 

 

새 싱글 앨범 라운드 인터뷰용 이미지 7
규현 (사진제공=SJ레이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 20일에는 싱글음반 ‘너를 만나러 간다’ 음원을 공개했다. 타이틀곡 ‘애월리’를 비롯해 ‘그게 좋은거야’와 ‘너를 만나러 간다’ 등 총 3곡이 수록됐다. 14일 선공개된 ‘그게 좋은거야’는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필리핀, 베트남, 태국 아이튠즈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애월리’는 규현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서정적인 발라드 곡이다. 이곡은 SM의 엄격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타이틀곡에 선정됐다.

“친한 지인의 제주 별장에서 작업을 했는데 애월리 근처였죠. 가사에도 ‘애월리 밤바다’라는 문구가 들어가면서 상징적인 제목으로 자리잡았어요. 평소 흥얼거리는 문구를 가사에 녹여내면서 처음으로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죠. 오랜만에 앨범으로 인사드리기 때문에 회사의 선택에 맡겼는데 제가 쓴 곡이 타이틀로 선정돼 저도 많이 놀랐어요.”

규현의 합류로 슈퍼주니어는 멤버 전원이 군복무를 마쳤다. 규현은 방송 및 솔로활동과 더불어 슈퍼주니어 멤버로서도 함께 할 계획이다. 한 때 한류를 견인했던 슈퍼주니어가 세대교체의 거센 물살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규현은 “후배들과 경쟁하기보다 새로운 스타가 국위선양하는 모습을 보며 응원하게 된다”고 했다.

“어떤 일이든 저를 찾는다면 마다 않고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제가 비관적인 표현을 많이 하지만 교통사고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살아나 군복무까지 마쳤어요. 슈퍼주니어에서도 보이지 않는 보컬 라인 막내였지만 주어진 기회에 성실히 응했더니 어느덧 지금의 자리까지 오르게 됐죠. 어느 자리에 있든 열심히 한다면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요. 올해는 슈퍼주니어가 완전체가 되는 해인 만큼 슈퍼주니어 활동에 집중하고 내년에는 뮤지컬에도 도전하려고 합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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