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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퇴진 YG어떻게 되나? 콘텐츠는 안정, 검경 조사 등 외부요인이 관건

입력 2019-06-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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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 전 대표 프로듀서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 프로듀서가 14일 전격 퇴진을 발표하면서 YG의 앞날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요계에서는 그동안 소속 아티스트들의 이미지 메이킹과 프로듀싱 전반에 관여하며 이른바 독단적인 ‘황제경영’을 해온 양 전 대표 프로듀서의 성격상 사퇴의사만 밝힐 뿐 사실상 ‘수렴청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콘텐츠 면에서는 우수 자원이 적지 않아 흔들림은 없어 보인다. 다만 국세청 세무 조사 발표 및 검경 조사,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등 외부 요인이 관건이다.


◇블랙핑크 승승장구, 빅뱅 제대 등 콘텐츠 면에서는 흔들림 없어

YG는 가수와 연기자들의 매니지먼트 및 프로그램 제작, 패션, 푸드, 유통 계열사까지 거느린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빅뱅, 투애니원 등 2세대 한류 아이돌 가수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해 201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4년부터 강동원, 최지우, 차승원, 김희애 등 톱배우매니지먼트로 영역을 넓혔고 2017년 MBC 출신 조서윤, 제영재, 김민종PD를 비롯해 Mnet 한동철, 박준수 PD등 스타PD들을 대거 영입해 프로그램 제작까지 나섰다.

가수 출신인 양 전 대표프로듀서는 특히 소속 가수 육성을 직접 관장했다. 이미 톱스타가 된 배우들을 영입한 연기자 파트와 달리 가수 파트는 연습생 발굴부터 프로듀싱 등에 깊게 관여하며 말 그대로 가수들을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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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소속 아이콘 비아이(오른쪽)의 마약 스캔들에 이어 위너 이승훈까지 연결고리로 지목됐다(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아이콘 비아이의 마약 스캔들에 이어 위너 이승훈까지 연결고리로 지목되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월드투어 중인 걸그룹 블랙핑크가 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신인 트레져13의 데뷔 계획도 발표해놓은 터라 이들의 활동역량에 따라 YG의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은지원, 이하이, 악동뮤지션 등 YG 이미지와 무관한 소속가수들의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YG의 캐시카우이자 대표 그룹이던 빅뱅 멤버들도 올 가을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다. 맏형 탑이 의경 복무 중 마약 복용 혐의로 강제전역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고 막내 승리가 ‘버닝썬’ 사태로 팀에서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했지만 지드래곤, 태양, 대성 등 개별 멤버의 인기가 높은 만큼 솔로 혹은 유닛으로도 충분히 활동가능하다는 전망이 높다.


◇관건은 검경 수사 등 외부 요인 , 유착 및 비호세력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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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콘텐츠는 탄탄하지만 이 역시 외부요인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 우선 연초 ‘버닝썬’ 사태로 양 대표 프로듀서 소유 마포구 클럽의 탈세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았다.

 

설상가상 양 대표 프로듀서가 2014년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동남아시아 재력가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양 대표 프로듀서는 비아이의 마약 스캔들을 공개한 가수 지망생 한서희의 폭로로 경찰 조사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한서희는 국민권익위원회에 “경찰에 비아이의 마약 관련 진술을 하자 양 대표 프로듀서가 나를 불러 진술 번복을 압박하는 등 수사를 무마시키려 했다”는 내용을 제보했다. 논란이 커지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YG 측의 외압 및 경찰 유착 여부 등을 엄중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서는 양 대표 프로듀서가 포토라인에 설 수 있다는 얘기다. 


2016년 비아이의 마약 투약혐의를 검찰이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YG를 둘러싼 ‘비호세력’이 공개될지도 관심사다. KBS는 “당시 경찰이 비아이 수사 방침을 정했지만 검찰이 사건을 넘길 것을 지시했다”며 “이후 수원지검은 비아이에 대한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았고 한서희에 대해서도 6개월 넘도록 조사를 하지 않았다. 한서희는 같은 해 12월 검찰의 허락을 받고 해외로 출국했다”는 경찰 제보자의 주장을 14일 보도했다.

보도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매번 의혹만 샀던 YG와 검경 유착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현금자산만 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회사 이미지가 연이어 실추될 경우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압박도 높아질 전망이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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