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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중금리 대출 확대…활로 찾을까

입력 2019-07-11 15:05 | 신문게재 2019-07-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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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이달부터 업권별 중금리대출 금리기준이 차등화 되면서 카드사들도 이에 맞춰 새로운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중금리대출 규제에 따라 금리가 인하되면서 수익성은 기존보다 떨어지지만 대출관련 인센티브가 확대돼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서민들의 고금리를 적용한다는 약탈 금융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을 수 있는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10일 변경된 업권별 중금리대출 요건에 맞춘 상품인 ‘KB국민 생활든든론2’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이달 변경된 카드사 중금리대출 요건에 맞춰 △평균 금리 연 11.0% 이하 △최고 금리 연 14.5% 미만 △신용등급 4등급 이하 고객 비중이 70% 이상으로 대출되도록 설계됐다. 대출 한도는 최고 3000만원, 대출금리는 연 6.8~14.45%다. 대출 기간은 3개월에서 36개월까지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중금리대출 상품은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역량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존 중금리대출의 평균 금리 대비 연 5.5% 포인트 낮아 고객들의 금리 부담 경감에 기여할 것”이라며 “포용적 금융 정책에 호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서민 금융 지원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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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중금리대출 금리는 전 업권 공통으로 ‘평균금리 16.5% 이하, 최고금리 20% 미만’이었다. 하지만 이달 1일부터 업권별로 차등화됐다. 금융당국의 새 기준에 따라 카드사는 11.0% 이하, 최고금리 14.5% 미만으로 낮아졌다.

다른 카드사들도 이번 중금리대출 금리요건 차등화 안에 맞춰 조만간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신한카드의 ‘스피드론 중금리’, ‘중금리대출’는 최저 4.75%에서 최고 14.40%로 하향 조정했고, 우리카드의 ‘우리중금리 장기카드대출’, 롯데카드의 ‘중금리론’도 이번 금리요건에 맞춰 하향조정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등은 중금리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카드사들이 이번 규제에 따른 금리 인하로 수익성이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중금리대출을 출시하는 이유는 카드사에 주어지는 인센티브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총자산 대비 대출 자산 비중을 30% 이하로 유지해야 하지만, 중금리대출은 80%만 대출 자산에 반영돼 상대적으로 판매 부담이 적다.

전문가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손해가 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중금리대출 시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약탈 금융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면서도 “다만, 카드사가 부담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어 공급 확대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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