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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DB그룹 전 회장, 가사도우미 성폭행 혐의 피소…피해자 자녀 국민청원 게시

입력 2019-07-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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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김준기 DB그룹 전 회장이 가사도우미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피해자의 자녀라고 밝힌 A씨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화제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준기 전 회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의 자녀 A씨가 어머니가 겪은 피해과정 등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게시했다.

A씨는 김 전 회장이 피해자 B씨에게 저지른 행동과 관련해 “수개월 동안 외국에 다녀온 김 전 회장은 일본의 음란물 비디오와 책을 구입해 왔고, 고용인을 시켜 TV에 음란물을 볼 수 있게 장치해 시청했다”며 “어머니가 일을 하고 있어도 거리낌 없이 음란물을 보려고 TV를 켜려고 해서 어머니는 밖에 나가 있다 들어오기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이) 유부녀들이 제일 원하는 게 뭔지 알아? 강간 당하는 걸 제일 원하는 거야’라는 사회지도층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여성관을 담은 말들을 하기도 했다”며 “어머니는 그 지옥 같은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그만두고 싶어했지만 파탄 난 경제사정, 아직 학업 중에 있는 자식, 그만두지 못하게 계속 설득하는 관리인 등 여러 가지 일들이 겹쳐 그만둘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국 추행과 함께 수위를 더해 거듭하다 김 전 회장은 차마 제 손으로는 적을 수 없는 그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며 “어머니는 더이상 견딜 수 없어 이렇게 당하고만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김 전 회장의 언행들을 녹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전 회장 측이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배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합의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A씨는 “(김 전 회장은) 여권이 무효화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도 호의호식하며 지냈다. 그러면서 하수인을 통해 계속 합의를 종용해왔다”고 말했다.

A씨는 “저희 가족이 바라는 건 단 한 가지다. 가족의 일상을 파괴한 김 전 회장이 본인 말대로 그렇게 떳떳하다면 합의하자는 말을 하지 말고, 핑계를 대지 말고, 즉시 귀국해 수사를 받고 법정에 서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수사기관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김 전 회장을 체포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전 회장에 대한 B씨의 고소장을 지난해 1월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이 사건으로 수사 받기 전에는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도 피소되면서 회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러나 2017년 7월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한 김 전 회장은 아직까지 귀국하지 않고있다. 경찰은 지난해 5월 비서 성추행·가사도우미 성폭행 사건 모두를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또 외교부와 공조해 김 전 회장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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