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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ICT기업과 손잡는 보험사…인터넷보험시장 탄력

입력 2019-08-27 15:47 | 신문게재 2019-08-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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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시장포화로 정체에 빠진 손해보험사들이 SK텔레콤과 KT 등 정보통신기술(ICT)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KT와 손잡고 최근 간단손해보험대리점을 등록했다. 이 대리점을 등록하면 본업이 보험모집이 아닌 기업이 여행자 보험 등 간단 소액보험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KT는 대리점에서 휴대폰 보험, 여행자 보험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KT는 지난 18일 삼성화재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 계약도 체결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병원 내 설치된 무인수납기로 진료비를 결제하고 바로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정보가 보험사로 전달돼 소비자는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보험료를 청구할 수 있다.

보험업계는 KT가 갖고 있는 고객 데이터베이스(DB)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고객 맞춤형 보험 서비스 개발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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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앞서 한화손해보험은 SKT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온라인 전문 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을 하반기 중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캐롯손보는 지난달 말 금융당국에 본허가를 신청했다. 캐롯손보는 SKT의 지원을 통해 고객의 실생활 데이터와 ICT를 결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첫 상품은 운전습관에 맞춘 개인 특성화 자동차보험으로, 주행거리와 운전습관에 따라 실운행거리만큼 보험료를 책정하는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 상품엔 SKT의 5G기반 실시간 운행정보 분석기술이 적용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ICT기업들과 협업은 보험사들에게 당장의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지 않지만, 포화된 보험 시장 속 2030세대 등 잠재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T, KT 등 대형 ICT기업들이 보험사업에 진출하면서 인터넷 보험시장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국내 공룡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 등도 이미 보험업계 가세하며 속도를 내고 있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간 정체돼 있던 온라인 보험시장의 판도도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올해 11월 금융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별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고, 현재의 간편결제시스템 네이버페이를 활용해 대출, 보험, 투자 등 다양한 금융 신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연내 보험상품 출시를 목표로 최근 인슈어테크 플랫폼 ‘인바이유’를 인수했다.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필요할 때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서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토스,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회사들도 경쟁적으로 보험사와 손잡고 인터넷 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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