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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전 남편, 시신 없이 장례 치러…"뼛조각 하나라도 찾고 싶어"

입력 2019-08-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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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공개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YONHAP NO-3352>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 사진=연합
고유정(36)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하고 사체가 유기된 피해자 강모(36)씨의 장례가 결국 시신 없이 치러졌다.

30일 유족 측에 따르면 고유정의 전 남편인 강 씨에 대한 장례가 제주 시내 한 장례식장에서 27∼29일 진행됐다.

유족 측은 집에서 찾은 강씨의 머리카락 7가닥과 옷가지로 시신을 대신해 장례를 치렀다.

유족 측은 “시신을 찾기 전까진 장례를 치르지 않으려고 했지만, 9월1일이면 사건 발생 100일째”라며 “49재도 치르지 못한 상황에서 더는 늦추지 못하겠다는 판단에서 장례를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뼛조각 하나라도 찾는 게 소원이다. 고유정이 우리 가족 모두를 죽인 거나 다름없다“며 ”살인자 고유정이 좋은 변호사를 써서 몇 십 년 살다가 가석방되지 않도록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장례식에는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의 후임으로 온 장원석 제주동부서장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유정 사건의 피해자 강씨에 대한 시신 수색 작업을 3개월 넘게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피해자의 유해는 발견하지 못했다.

앞서 경찰은 경기 김포시 소각장과 인천 서구의 한 재활용업체,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등에서 뼈 추정 물체를 발견했지만,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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