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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 '미래한국당' 투표 기호 경쟁 돌입

입력 2020-03-24 15:56 | 신문게재 2020-03-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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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연합정당 출발 알리는 참여 정당 대표들
비례연합정당 출발 알리는 참여 정당 대표들(연합)

 

여권내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투표 기호 경쟁에 돌입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은 24일 불출마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원들에게 더시민당으로 가줄 것을 요청·설득했다.

민주당이 더시민당에 7명 이상의 의원 이적을 본격화한 것이다. 앞서 5선의 중진인 이종걸 의원(경기 안양만안구)과 초선 이규희(충남 천안시갑) 의원이 더시민당에 합류키로 했고, 이날 비례대표 의원 가운데 제윤경, 정은혜 의원이 더시민당에 합류에 대해서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내로 파견의원들에 대한 탈당 및 제명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비례대표 의원들의 경우 다른 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의원총회에서 제명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의 비례대표 후보 등록일은 27일까지로, 이 기간의 보유 현역 의원 기준으로 정당 기호가 정해진다. 때문에 늦어도 25일까지는 제명절차를 모두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비례대표의원 정당투표 상위 첫 번째는 현역 의원이 18명인 민생당이다. 기호 1, 2번인 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미래통합당으로부터 파견된 의원 9명을 가진 미래한국당, 세 번째는 본래 현역 의원 6명인 정의당이었지만, 이날 민주당이 의원 파견을 하면서 더시민이 세번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전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우리는 그렇게 갈 사람이 많지 않다. 한 6~7명 정도”라며 “순서를 따지지 않는다. 어느 정도 앞 부분에 와 있으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투표용지의 정당 명단에서 3번째 자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4·15총선에서 더시민당이 최대한 높은 기호를 받게 하기 위해 민주당이 현역 의원을 일부 파견 보낼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실제 비례대표용 정당투표 기호는 당의 현역 의원수 순으로 배정된다. 현역의원이 있어야 선거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앞서 미래통합당이 불출마 의원을 9명을 파견해 투표 기호 높이기에 나선 것을 비판했던 민주당이지만, 그 수법을 그대로 따라하게 된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더시민의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군소정당 출신의 후보는 달랑 2명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더시민당에서 공천한 비례대표 후보는 14명인데, 군소정당 몫은 2명(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뿐이다.

애당초 선거법의 취지인 ‘군소정당의 의회 진입을 돕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비례정당에 참여·추진한 민주당과 더시민당의 명분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다.

미래한국당 역시 기호 경쟁에 앞서기 위해 의원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날 비례대표 후보 명단 확정 후 첫 공식 일정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들에게 “미래한국당에 추가 합류할 의원이 10여명가량 된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미래한국당이 정당투표 용지에서 두 번째 칸을 노리는 것이 냐’는 질의에 “통합당과 형제 정당이기에 보조를 맞춰가며 함께 승리할 수 있는 전략적 판단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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