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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아이언맨 실제모델’ 머스크, 첫 민간 유인우주선을 쏘다

입력 2020-05-31 15:55 | 신문게재 2020-06-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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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30일(현지시간) 캐네디우주센터에서 두 팔을 쭉 뻗으며 발사 성공을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이 5월 30일(현지시간) 우주를 향해 쏘아 올려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성공이다!”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두 팔을 높이 쭉 뻗어 올리며 기쁨과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과거 미국과 구소련의 냉전시대에 정부 주도로 추진해온 유인우주선 발사 프로젝트를 민간 주도로 처음 성공시킨 것이다. 이로써 인류 우주개발 역사는 새 장이 열렸다. 인류가 ‘우주여행’이라는 머스크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회사 설립 후 모진 풍파 속에 이룬, 18년만의 개가였다.

영화 ‘저스티스 리그’에는 플래시맨이 배트맨에게 “당신은 무슨 초능력이 있냐?”고 묻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슈퍼맨 같은 괴력이 없는 배트맨은 “난 부자야”라고 말한다. 만일 똑같은 질문을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인 머스크에게 한다면 어떨까. “무모할 정도의 도전정신과 상상력”이라는 답이 돌아오지 않을까.

게다가 그는 부자다. 20대부터 이미 자수성가로 억만장자가 됐다.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머스크의 보유재산은 5월 31일 기준으로 무려 372억 달러(약 46조536억원)에 달한다.

머스크는 지구 위, 그리고 우주에서 혁신적인 운송수단을 개발하는데 주력해오고 있다. 그가 2003년에 설립한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완전 전기구동 차량들을 대량생산하고 있다. 발사된 로켓 엔진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기술로 비용을 절감하는 스페이스X의 가치는 현재 200억 달러(약 24조7600억원) 이상에 달한다.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그는 또래들과는 잘 어울리지 않고 책과 게임에 빠져 지내는 ‘괴짜’ 아이였다. 17세에 캐나다로 이주해 1989년 온타리오주 퀸스 대학에 입학했고, 3년 뒤 미 펜실베이니아대로 편입해 물리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시작해 인터넷 지도 소프트웨어업체인 집투(Zip2) 창업과 온라인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의 대성공 등으로 스페이스X의 꿈을 실현할 막대한 자금을 마련했다.

누군가는 달나라 여행과 화성 탐사를 꿈꾸는 머스크가 미쳤다고 말했지만, 그는 결국 유인우주선을 우주로 날려 보냈다. 이제 그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눈을 뜨고 하늘을 올려다보라.” 그가 얼마전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머스크의 궁극적인 우주개발의 종착지는 ‘화성으로의 이주’였다. 그가 가리킨 하늘 위에 달과 화성여행을 향한 도전이 그려진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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