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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캐딜락 ‘CT4’ ‘CT5’, 아메리칸 ‘질주 본능’을 담다

입력 2020-09-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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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의 고성능 스포츠세단 ‘CT4’가 22일 용인 AMG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주행 성능을 뽐내고 있다.(사진제공=캐딜락코리아)
캐딜락이 고성능 스포츠 세단 ‘CT4’, ‘CT5’를 이달 15일 국내에 정식 출시한 가운데, 뛰어난 성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CT4 & CT5 미디어 트랙 데이’를 지난 22일 용인 AMG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했다.

CT4는 특유의 강력하면서 균형 잡힌 성능이 최대 매력이다. 세계 최초 ‘2.0ℓ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을 장착한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최고 출력 240마력에 최대 토크 35.7kg·m를 발휘하며, 낮은 rpm(1500rpm)에서도 최대 토크를 뿜어내는 ‘트윈 스크롤’이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8단 자동 변속기로 민첩한 제어가 가능한 점도 매력 포인트다.

여기에 노면 상태를 1초마다 1000회씩 읽어내고, 밀리초(1000분의 1초) 단위로 댐핑압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을 장착했다. 노면 상태를 스스로 간파해 최적의 주행모드를 설정해준다. 

탁월한 주행능력 못지않게 극대화한 제동성은 스포츠 세단의 매력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브램보 브레이크’는 200km/h에 가까운 고속주행에서도 단숨에 속도를 줄일 수 있다.

4.3km 주행거리의 용인 AMG 스피드웨이 트랙은 CT4 퍼포먼스를 뽐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좌측 코너 9개와 우측코너 7개 등 초보자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총 16개의 코너였지만, 차량 성능에 의지해 능수능란하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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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CT4 & CT5 미디어 트랙 데이’ 행사가 용인 AMG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렸다.(사진제공=캐딜락코리아)
특히 순식간에 150km/h 속도를 내도 고속주행이라는 사실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소음 없는 정숙성이 인상적이었다. 고속주행이 맞나 싶어 창문을 살짝 여니 세찬 바람이 얼굴을 사정없이 때렸다. 엔진음은 요란하지 않고 경쾌하다는 느낌이다.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보이지 않는 요소다.

170km/h의 직선 코스에서 고속주행을 이어간 후, 곡선 코너에서 브레이크를 밟자 순식간에 100km/h 이하로 속도가 줄어들었다. 급제동의 불안감은 전혀 없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하는 커브 코스에서는 운전미숙으로 코스 이탈이 몇 차례 있었다. 그러나 탁월한 제동 능력과 주행을 자동 제어해주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등이 뒷받침하면서 위험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잠깐 멈칫해도 빠르게 가속이 붙어 앞서간 차를 뒤쫓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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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CT5’. 강력한 주행 능력에 도심형 세단의 세련미를 더했다.(사진제공=캐딜락코리아)
이어 시승한 CT5 역시 CT4의 장점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CT4와 똑같은 2.0ℓ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을 장착했으며, 자동 변속기는 10단으로 주행 민감성을 더했다. CT4가 강력한 성능의 드라이빙에 초점을 맞췄다면, CT5는 도심형 세단의 세련미를 더했다. 차체가 CT4보다 좀 더 크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시승을 마친 후 CT5의 외관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군데군데 섬세함을 불어넣었다. 캐딜락 고유의 각진 엠블럼과 브라이트 엑센티드 그릴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전반적으로 세련미를 자연스럽게 강조하고 있다.

계기판은 아날로그 방식의 시곗바늘을 채택해 최근의 디지털 트렌드를 벗어났다. 그렇다고 아날로그 방식만 고집하지 않는다. 후방의 리어 카메라 미러는 각도와 밝기, 원근을 조절해 300%대의 탁 트인 후방 시야를 지원한다. 각종 기능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어울림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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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CT4 & CT5 미디어 트랙 데이’ 행사가 용인 AMG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었다.(사진제공=캐딜락코리아)

젊은 세대가 관심이 많은 스포츠 세단이라는 점을 고려, 가성비도 출중하다. CT4는 스포츠 단일 트림에 가격은 4935만원이다. CT5는 세련된 스타일의 ‘프리미엄 럭셔리’가 5428만원, 풀옵션의 ‘스포츠’가 5921만원이다.

 

과거 캐딜락하면 중년 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였지만, 이제는 CT4, CT5를 통해 젊은 세대의 환호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아메리칸 ‘질주 본능’을 담은 CT4, CT5가 과연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을지 다음 행보가 절로 궁금해진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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