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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 된 코로나19로 인해 무기력함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외식업계에서 소비자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FUN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만 20~65세 성인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블루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0.7%가 ‘코로나 블루(우울)’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식품·외식업계에서는 보수적이고 올드했던 이미지를 벗고 MZ세대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던킨을 운영하는 SPC그룹의 비알코리아는 음악개그로 인기를 얻고 있는 카피추(추대엽)을 모델로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젤리가 왜 거기서 나와~’, ‘마음껏 씹어 보라고~’ 등 B급 감성을 섞은 중독성 강한 가사를 선보이며 유쾌함을 더했다. 또한 화면 가득 쏟아지는 커피와 커피젤리로 음료의 특징인 시원함을 강조했고, 익살스러운 카피추의 표정과 상반되는 모델들의 진지한 표정 등을 담아 코믹한 매력도 더했다.
또한 최근 MZ세대에게 친근한 ‘미찐 감자’ 아이스크림, ‘크림치즈 필드’ 등 DC코믹스와 손잡고 신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다양한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국민 엄마 김혜자와의 배우 안재홍을 모델로 ‘내슈빌 핫치킨 시리즈’ 광고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영상 속 김혜자는 특유의 우아한 미소로 맘스터치 버거를 쓰다듬으며 브랜드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얻었다. 또한 “우리 아들은 이거(내슈빌 콤보) 다 먹을 수 있거든요”라는 김혜자의 대사에, 안재홍은 넉살 좋은 아들 역할을 소화하며 “어머니, 좀 도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감칠맛 나는 대사로 맞받아 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밖에도 피자알볼로는 퓨전국악그룹 ‘이날치’와 댄스팀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와 협업한 CF를, 큰맘할매순대국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양한 먹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맨 문세윤을 모델로 ‘K-BOB FLEX’ 콘셉트의 랩을 선보이며 젊은 소비자층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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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캐릭터나 시그니처 디자인을 활용한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도 확대되고 있다.
빙그레는 올 상반기 빙그레 왕국의 왕위 계승자라는 콘셉트의 만화 캐릭터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를 선보였다. 자신을 빙그레 왕국의 후계자라고 소개하며 등장한 낯선 캐릭터에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했고, 웃음을 자아내는 빙그레우스의 ‘하오체’ 콘텐츠에 소비자들이 반응을 보이며 높은 관심을 표현했다.
하이트진로도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진로이즈백’ 광고에서 처음 등장한 두꺼비 캐릭터에 MZ세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출시 72일 만에 1000만 병, 출시 7개월 만에 1억 병을 돌파하며 하이트진로의 시장 점유율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밖에도 CJ제일제당이 햇반 캐릭터로 ’쌀알이(백미)·브라우니(현미)·까미(흑미)‘ 등 쌀알이 패밀리 캐릭터를 선보였으며, 삼양식품도 불닭 브랜드 캐릭터 ’호치‘를 활용한 이모티콘과 굿즈 등을 선보이며 브랜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
식품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캐릭터가 갖고 있는 효과가 무궁무진하다”라며 “홍보와 함께 새로운 수요층 확대로 매출 증가 효과는 물론 캐릭터가 대중적인 인기를 더하면 각사의 제품 인지도 상승 등 부수적인 경제창출 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체계적인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