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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팬데믹 시대 생존법 '배달+건강식'

2020 창업시장 결산② '건강한 한 끼' 수요 증가

입력 2020-12-16 07:00 | 신문게재 2020-12-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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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업 시장에서는 코로나 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배달과 건강한 음식이라는 특성을 잘 살린 브랜드들이 살아남았다. 특히 배달 플랫폼의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노브랜드 부산 매장 전경 (사진=신세계푸드)

 

◇합리적인 초저가 상품 앞세운 외식 인기

 

지역 상권의 수많은 식당들이 배달로 돌파구를 찾으면서 도심상권, 관광지 상권보다 지역 동네상권이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었다. 간단한 차림으로 점포에 접근할 수 있다는 슬세권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이 때문에 유통 대기업도 본격 배달시장에 뛰어들었고, 많은 식품제조 기업도 배달 플랫폼을 통한 간편식 메뉴를 판매함으로써 제조업, 유통업, 외식업의 경계선이 무너지는 무한 경쟁하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식 배달전문점도 몇몇 히트 브랜드가 등장했다. 혼밥대왕은 올해 본격 가맹점 모집을 시작했는데, 7900~9900원 대의 한식 메뉴가 인기를 끌면서 올해만 170여 개의 점포가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 삼첩분식은 떡볶이와 두 가지 분식 메뉴를 더해 세 가지 메뉴를 배달한다는 콘셉트로 큰 인기를 끌어 올해 200여 개 점포를 신규 개설했다. 

 

 

낙곱새부대찌개 매장 전경 (사진=낙곱새부대찌개)

 

◇패스트 캐쥬얼 푸드의 성장

 

한 때 정크 푸드라고 인기가 시들했던 햄버거도 성장했고, 샌드위치 등 간편식도 인기를 끌었다. 수제 햄버거 등 트렌디한 메뉴를 선보이고, 에그 샌드위치 등 신 메뉴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성장의 요인이다. 

 

이러한 현상은 불황기의 새로운 외식 트렌드를 보여준다. 코로나19 사태로 주머니가 가벼워지며 한 끼 식사를 간단히 때울 수 있는 ‘생계형 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당분간 불황이 이어진다면 아주 새롭고 실험적인 메뉴보다는 기존 메뉴에서 가성비와 편의성을 높이는 전략이 유망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배달전문 샐러드 카페 ‘그린스미스’다. 이곳은 본사에서 완벽한 위생시설을 갖추고 매일 공급해주는 식재료와 영양분이 가득한 토핑, 맛있고 향긋한 드레싱이 눈에 띈다.

 

기존 샐러드 전문점의 신선한 채소류뿐 아니라 포만감을 주는 다양한 건강식 토핑류를 30%나 얹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토핑류는 채소만큼 열량이 적은 건강식으로만 구성돼있다. 

 

미국의 건강 전문지 ‘헬스’에서 선정된 세계 5대 슈퍼 푸드 중 하나인 렌틸콩, 칙피, 고소하고 향긋한 견과류, 크랜베리, 옥수수, 양파, 토마토, 단호박 등과 에그, 스페셜소시지, 최고급 수제 치즈, 닭가슴살 등 12가지 토핑류가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고객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게 토핑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중견 프랜차이즈 ‘채선당’도 지난 10월 서울 상암동에 1호점인 ‘상암DMC점’을 열고 도시락 브랜드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를 선보이고 있는데, 샐러드 도시락 메뉴를 출시한 것이 특징이다. 다이어트 식단으로 샐러드&포케 7종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 외식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주문이 증가하고 있어서 소자본 창업자들의 샐러드 카페나 건강식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업 창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히려 ‘건강한 한 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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