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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중국 금기 숫자 64

입력 2021-01-20 13:58 | 신문게재 2021-01-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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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어떤 역사적 사건 때문에 ‘64’라는 숫자의 사용이 사실상 금기시 되어 있다. 중국이 지난 30년 동안 밖으로 쉬쉬하는 베이징의 텐안문(天安門) 사건이 일어난 날짜가 바로 1989년 6월 4일이기 때문이다.

텐안문 사건은 민주화를 요구하며 텐안문 광장에 모인 학생과 시민을 중국군대가 무력으로 진압한 사건이다. 개혁과 개방의 아이콘이었던 덩샤오핑(鄧小平) 당시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 내 자유주의 확산을 우려해 피로 강제진압했다. 때문에 그는 우리나라 박정희 대통령처럼 경제적 치적에 대한 평가 만큼이나 민주주의 탄압자로서의 박한 평가가 양립한다.

이 사건은 현재까지도 중국 내에선 사건 자체를 언급하는 것 조차 불허될 정도로 중국의 아픈 역사다. 때문에 중국 인터넷에 ‘6.4’나 ‘1989.6.4.’를 검색해보며 지금도 실시간으로 삭제된다고 한다. 텐안문 사건 이후 중국 당국이 얼마나 이 사건에 위협감을 느끼고 있는지를 말해 주는 증거다. 특히 매년 그 즈음이 되면 중국에서 추방당해 강제 출국당한 중국 진보 지식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중국 당국이 늘 곤욕을 치른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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