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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업의 몰락… 코로나19 장기화에 뷔페 프랜차이즈 줄 폐점 ‘릴레이’

입력 2021-02-25 06:00 | 신문게재 2021-02-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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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뷔페 올반 매장 전경 (사진=올반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불황을 겪던 뷔페 프랜차이즈의 폐점이 이어지고 있다. 한때는 패밀리레스토의 대안이라는 평가까지 받았으나 짧은 전성기를 뒤로 하고 하락세에 접어든 모양새다.

24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있는 올반 매장을 오는 28일 폐점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올반은 센트럴시티점 1개 매장만 남게 된다. 마지막 남은 센트럴시티점 운영은 유지할 계획이지만 사실상 사업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올반은 2017년 매장 수 15개에서 올 3월 1개로 줄어들며 하락세가 뚜렷하다.

CJ푸드빌 ‘계절밥상’도 지난해 초까지 매장 15곳을 운영했지만, 현재 남은 매장은 세 곳뿐이다. 1년 새 12개의 매장이 문을 닫았다. CJ푸드빌의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적자도 274억원에 달한다.

또 코로나 사태 이전 38개이던 이랜드이츠의 ‘자연별곡’ 매장도 현재 7개로 줄었다. 이랜드이츠는 이달 말 1개 매장을 추가로 닫아 3월부터는 6개 매장만 운영할 예정이다.

세븐스프링스를 운영하던 삼양그룹은 마지막 지점으로 남아 있던 목동41타워점과 광화문점 영업을 지난해말 종료했다. 풀잎채가 운영하는 ‘풀잎채’ 매장은 2017년 50개에 달했지만 현재 남은 매장은 7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경기 침체와 매출 부진을 이유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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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계절밥상 매장 전경 (사진=CJ푸드월드 홈페이지 캡처)

 

외식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잦은 영업 중지와 소비자의 뷔페 기피가 산업 몰락의 가장 큰 이유로 꼽지만 트렌드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것도 뷔페업 몰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배달이 외식업계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뷔페업종도 뒤늦게 배달에 뛰어들었지만 메뉴 선택 등에서 차별화하는데 실패해 수요확대를 이끌지 못했다.

특히 한식뷔페들은 1만 5000원~2만 원 대 수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웠으나 이 역시 스스로 발목을 잡은 꼴이 됐다. 한식은 손이 많이 가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다른 뷔페 들에 비해 더 들어가는 편이다. 전체적인 물가 및 임금 상승 압박 속에 수익성이 점차 악화된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치열한 업체간 경쟁 때문에 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식 뷔페 프랜차이즈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외식 매장 매출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거의 50% 이상 줄었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적은 매장에서 HMR사업 등으로 사업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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