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제2금융

카드업계, 사업다각화 속도전

입력 2021-03-22 15:21 | 신문게재 2021-03-23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ㄴㅇㅁ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고객이 신한카드 ‘페이스페이’를 활용해 결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카드업계가 수익성 반등을 위해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와 법정 최고금리가 지속적으로 인하하면서 수익성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최근 빅테크들의 간편결제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다양한 생체인식 결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롯데카드가 지속적으로 보급을 늘리고 있는 핸드페이가 대표적이다. 핸드페이는 고객의 정맥 정보를 통해 실물 카드 없이도 손바닥 인증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단말기에 직접 손바닥을 대지 안고 센서 인증이 가능해 기존 결제보다 위생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롯데카드는 세븐일레븐 등을 통해 핸드페이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9년 얼굴인식을 통해 결제할 수 있는 페이스페이를 개발, 지난해 처음으로 매장에서 선보였다. 본인 확인을 통해 얼굴 정보와 결제 카드를 등록하면 전용 계산대를 통해 얼굴 인식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홈플러스와 협약을 통해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론칭하기도 했다.

카드사들은 신규 먹거리로 불리는 ‘마이데이터’ 사업에서도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존 데이터 판매뿐 아니라 이종 산업군과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를 결합하고 이를 유통하는 것이 목표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기존 제휴사에 더해 SK텔레콤, GS리테일·홈쇼핑과 함께 데이터 얼라이언스 결성에 나서기로 했다. 소비·이동·신용·품목·온라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정보 결합을 통해 ‘민간 데이터 댐’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부터 BGF리테일과 빅데이터 결합 활용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업계가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기존 사업인 신용판매 부문에서의 수익성 악화 영향으로 해석된다. 카드사들은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지난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해 왔다. 올해 3년만에 수수료 재산정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이번에도 역시 인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카드론 등 카드대출 부문을 확대하며 이익을 개선해 왔지만 이 역시 올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 하반기부터 법정 최고금리 인하 조치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카드사론 상품에도 해당 인하 조치가 소급 적용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지난 2018년 최고금리 인하 당시 자발적으로 기존대출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