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시황 · 증시분석

파월의 입에 주목하는 증시, 인플레 우려에 눌린 성장주 달릴까

입력 2021-06-13 12:34 | 신문게재 2021-06-13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FILES-US-ECONOMY-BANK-RATE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준)의장의 ‘입술’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물가에 대한 판단에 따라 국내 증시의 향방이 달려있다는 관측때문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 주간 동안 코스피 지수는 9.24포인트(0.28%) 오른 3249.3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3.55포인트(0.35%) 상승한 991.13포인트에 마감했다.

수급 동향은 코스피는 기관이 9331억 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199억 원, 1779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7~9일 사흘간 매도 우위 포지션에서 10일부터 매수 우위로 전환, 10~11일 이틀간 순매수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비 0.6%, 전년동월비 5.0%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증권가는 FOMC(16~17일)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소비자물가는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 우려를 재부각시키며 6월 셋째주 증시 변동성 확대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문 연구원은 “6월 FOMC를 통해 연준의 생각과 판단이 구체적으로 전달되기 전까지 연준과 증시간 불협화음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4_6월코스피

다만 시장금리가 물가 급등이 일시적이라는 견해를 반영하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이 어떠한지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월 CPI 발표 직후 1.53%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1.4%대 수준으로 다시 하락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테이퍼링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겠으나 아직은 원론적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보다는 연준의 인플레에 대한 판단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6월 FOMC 고비를 순조롭게 넘을 경우 그동안 인플레 우려에 눌려있던 성장주가 반등할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상승에 제동이 걸리고 연준의 조기긴축 우려도 경감되며, 성장주 조정이 꽤 진행됐다면 순환적인 맥락에서라도 이들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남중 연구원도 “물가로 시작된 테이퍼링 우려가 6월 FOMC 이후 당분간 수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을 감안하면, 6월 셋째주 증시 변동성 확대는 하반기를 염두에 두고 비중 확대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성장주(IT, 헬스케어, 신재생) 중심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