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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마블 떠난다" 우려가 현실로…팬들 '실망'

입력 2019-08-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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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영화 ‘스파이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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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가필드 주연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월트 디즈니 자회사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서 제작하는 스파이더맨을 더이상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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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홀랜드 주연의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20일(현지시간) 데드라인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소니픽처스와 디즈니가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 제작을 두고 벌인 협상이 결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니픽처스와 디즈니는 수익 분배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디즈니는 소니가 영화 수익 대부분을 가져가는 계약이 공평하지 않다고 보고, 제작 투자와 수익의 50%를 나누자고 제안했지만 소니픽처스가 이를 거절했다.

양 측의 복잡한 이해 관계는 1980년대부터 시작된다. 당시 경영난을 겪던 마블스튜디오는 스파이더맨 영화 판권을 캐논필름에 판매했다.

이후 캐논필름이 매각되면서 판권에 얽힌 여러 회사들의 소송전이 길게 이어졌지만 최종적으로 소니픽처스가 판권을 소유하게 됐고, 소니 측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토비 맥과이어를 앞세운 3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선보여 큰 성공을 거뒀다.

몇 년 후 2012년과 2014년 제작한 앤드류 가필드 주연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부진하자 소니픽처스는 마블스튜디오에 영화 제작비를 지불하고 캐릭터 사용권을 주는 대신 배급권과 극장 수익을 가져간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제작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지난 7월 개봉해 글로벌 수익 11억900만달러(약 1조347억원)를 벌어들이며 소니픽처스 역대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협상 결렬로 디즈니는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 존 왓츠 감독과 두 편의 후속작을 제작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게 됐다.

한 현지 매체는 “최근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새로운 스토리를 전개하면서 스파이더맨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이번 협상 결렬이 마블스튜디오 입장에서는 큰 고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소니픽처스는 스파이더맨과 베놈 등을 엮어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제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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