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오피니언 > 새문안通

[새문안通] 코로나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입력 2021-01-26 14:20 | 신문게재 2021-01-27 1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지난 20일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국에서 발생한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을 송두리째 바꿨고 국민 대다수, 특히 자영업자에게 고통을 준 시간이었다. 그리고 아직도 진행형이다. 백신 접종이 곧 시작된다고는 하지만, 집단 면역의 효과가 발생하기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남아 보인다.

하지만, 지난 1년은 한국에게 기회의 시간이 됐다. 블룸버그는 수출 호조세와 코로나19 방역 효과에 힘입어 한국의 지난해 1인당 국민 총소득(GNI)이 사상 최초로 G7 수준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물론, 국민 소득만 높다고 강대국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얼마 전 무디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를 통해 한국에게 미국(2등급), 일본(3등급)보다 높은 1등급을 부여해 한국 사회의 건전성을 높게 평가했다. 소득은 물론 사회 지표까지 글로벌 리더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중진국에서 선진국 대열로 올라서는 사례는 쉽게 볼 수 없다. 중진국은 시행착오를 겪기보다는 선진국의 사례를 모방해 빠르게 성장하는 전략을 택한다. 하지만, 국가가 성장할수록 벤치마킹할 나라는 점점 줄어들게 된다. 베끼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근세기 누구도 겪지 못했던 코로나19 시대라면 더 하다. 선례가 없다. 이때 그 나라의 능력과 수준이 나온다.

문제는 심각한 양극화로 국민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마지막 퍼즐이다. 정부의 부양책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우리 경제를 지켰던 것은 기업의 수출이었지만, 반대로 기업은 최대 수혜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업은 방어적인 모습만 보인다. 지난해 500대 기업의 기부금이 3분기 기준으로 전년보다 9% 줄었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그룹이 늘면서 채용도 빗장을 걸고 있다. 경영환경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잊지 않았나 안타깝다.

 

-運-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