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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이민호 “13년 전 ‘꽃남’ 오디션 준비할 때 마음으로 임했죠”

[人더컬처] 애플TV+ ‘파친코’ 고한수 역 이민호

입력 2022-03-21 18:30 | 신문게재 2022-03-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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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애플TV+

 

전 세계 청춘의 마음을 녹였던 한류스타 이민호는 ‘파친코’를 통해 ‘글로벌 불륜남’으로 변신한다. 그가 연기한 고한수는 젊은 시절 선자(김민하)와 불같은 사랑에 빠진 조선인 중개상이다. 일본 야쿠자의 사위인 고한수는 원작에서 죽는 날까지 선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인 이민호지만 이번 작품을 위해 13년만에 오디션을 치렀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흥행이나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커서 어떻게 하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며 “‘파친코’의 오디션 제안을 받았을 때 이 작품이라면 감정의 본질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으리라 여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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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파친코’의 한장면 (사진제공=애플TV+)

 

“오디션을 준비하며 13년 전 저를 스타덤에 앉게 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 오디션이 떠올랐어요. 그때와 교차되는 지점이 많았죠. 매 신을 마친 뒤 돌아설 때면 내가 제대로 연기한 게 맞을까, 의심이 들기도 했어요. 그만큼 치열하게 극에 빠졌고 진정성있게 연기하고 싶었죠.”

극 후반부에는 관동대지진 사건을 비롯해 원작에는 없는 고한수의 전사(前史)들이 그려지기도 한다. 이민호는 “학창 시절, 교과서를 통해 배웠던 역사를 이번 기회에 돌아보게 됐다”며 “기록되지 않았던, 기록조차 되지 못했던 소외된 이들,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희생된 이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OTT를 통해 해외 역사를 쉽게 접할 수 있듯 한국의 어두운 역사를 공유하고 아픔을 공감하는 프로젝트에 배우로서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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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파친코’의 한장면 (사진제공=애플TV+)

 

‘파친코’는 이민호의 첫 글로벌 OTT 진출작이기도 하다. 그는 “이야기를 가지고 공유하고 공감하는 제작시스템은 비슷하지만 촬영 스케일은 상당히 방대했다”며 “영도시장 재현을 위해 매일 아침 2~3톤 트럭에 갓 잡은 해산물들을 세팅했다. 해외에서 촬영하면서 피로를 느낄 정도로 PCR검사를 빡빡하게 진행하기도 했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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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애플TV+

 

최근 ‘오징어게임’의 이정재를 비롯해 이병헌, 정우성, 강동원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과 미국 LA에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던 그는 배우들이 느끼는 글로벌 OTT 시대에 대해 “행복한 시대”라고 정의했다. 

“(이)정재 선배님도 그렇고 다른 선배들 말씀이, 더 위에 선배들이 있어서 지금이 있고 또 다음이 있는 것이라고 하셨어요. 기술의 발달로 세계가 가까워진 만큼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묵묵하게 열심히 하는 게 최선인 것 같아요.”

조은별 기자 mulgae@viv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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