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스 킹(연합) |
지난 7월 판문점을 견학하던 중 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북한에서 추방돼 조만간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한국시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2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킹 이병의 월북 경위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북한으로부터 킹 이병을 풀어주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킹 이병은 이날 오전(미국 동부시간) 북한에서 중국 단둥으로 이송된 후, 미국 국무부 항공기를 통해 중국 선양으로 이동했고, 한국 오산 미군 기지에서 미국 국방부에 인계됐다.
킹 이병의 정신 상태와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는 킹 이병이 북한에서 심문이나 거친 대우를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심문은 받았을 것”이라며, 이는 구금자에 대한 북한의 과거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킹 이병은 지난 7월 미국에서 징계를 받기 위해 이동하던 중 이탈해 판문점을 견학하던 중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월북했다. 그는 현역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월북에 대한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킹 이병의 어머니 클로딘 게이츠는 아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인사들에게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