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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인행 시 내년 유동성 확보 예상"

입력 2024-04-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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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윤곽 드러날 전망
(사진=연합뉴스)

 

산업은행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내년부터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8일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채권단 설명안에 따르면,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이행시 이자비용 감소 등으로 내년부터는 기말 현금이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 추산에 따르면, 올해 태영건설의 영업현금흐름은 -2191억원으로 예상되나, 내년에는 3715억원으로 늘어난다.

투자현금흐름도 올해 -386억원에서 내년에는 986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말현금은 올해 267억원에서 내년 4551억원, 2026년 5265억원, 2027년 6247억원, 2028년 7618억원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산은은 “2027년 말 현금을 감안하면 출자전환 후 잔여채권(5122억원)의 상환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손익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 취소와 신규수주 감소 등으로 매출액은 작년 3조2379억원에서 올해 2조8505억원, 2025년 2조2473억원, 2026년 1조6983억원으로 감소하다가 2027년 2조277억원으로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은 태영건설 당기순이익이 올해 198억원, 2025년 599억원, 2026년 393억원, 2027년 402억원, 2028년 899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산은은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올해 말에는 자본잠식이 해소되고, 내년에는 부채비율도 200%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채비율은 올해 529.6%에서 내년 240.6%, 2026년 209.1%로 줄고 2027년에는 196.6%로 20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태영건설 대주주 감자와 자본 확충으로 기존 대주주의 지분은 기존 41.8%에서 50∼60%로 높아진다.

대주주 감자와 출자전환 등을 거치면 티와이홀딩스[363280]의 지분율은 60.1%, 금융채권자의 지분율은 36.0%가 된다.

향후 보증채무(태영건설 채권자가 부담하는 손실)가 현실화되고, 해당 채무가 출자전환되면 티와이홀딩스 지분율은 50.6%로 떨어지고 채권단 지분율은 47.0%로 오른다는 것이 산은 추산이다.

산은은 이날 채권단 설명회를 거쳐 오는 19일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부의하고 이달 30일 의결할 계획이다.

산은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성공적인 진행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부동산 시장 및 금융시장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며 기촉법에 의한 구조조정의 최고 실행(Best Practice) 마련의 의미가 있다”며 “주채권은행은 모든 금융채권자가 기업개선계획의 의결과 실행에 협조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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