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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노사, 중앙교섭 협상 핵심 쟁점은…“임금 8.5% 인상”

입력 2024-04-22 13:48 | 신문게재 2024-04-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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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사
노측 대표 발언자로 나선 김진홍 신한은행지부 위원장(왼쪽)과 사측 교섭대표인 조용병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이 지난 17일 은행회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산별중앙교섭 상견례 및 제1차 교섭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산업노조)

 

금융권 노동조합과 사용자가 임금 인상률 등을 테이블에 올리고 산별 중앙교섭 협상을 시작했다. 금융노조는 8.5%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으로 인한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수익이 감소하는 상황 등을 들면서 합리적인 임금 인상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금융 노사간 협상에서 핵심 쟁점의 하나는 ‘임금 8.5% 인상’ 요구안일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노조는 올해 산별교섭에서 임금인상률로 총액임금 기준 8.5% 인상을 요구했다. 8.5% 인상률은 경제성장률(2.1%)과 소비자물가 상승률(2.6%) 전망치에 최근 3개년(21년~23년) 동안 발생한 실질임금 저하 상황(3.8%)을 반영한 수치다. 지난해 요구했던 임금인상률(3.5%) 보다 5.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사측은 지난해 1% 인상안을 제시했고, 노사간 협상을 거쳐 2% 인상률에 합의한 바 있다.

금융노조는 이외에도 △주 4.5일제 도입 △청년채용 확대 △과당경쟁 근절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 지방이전 저지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 7개 부문 25개 항목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모든 요구안이 다 중요하다”며 “될 것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교섭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특히 사측 교섭대표인 조용병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이 관 출신이 아니라 은행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노사 대화가 잘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태다.

반면 사측은 상생금융 지원책에다 은행권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하고 있어 올해 상황이 지난해 보다 좋지 않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측 관계자는 “수익이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국민들의 시선이 따가울 수 있는 부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에서 주장하는 것들이 합리적이라면 받아들이겠지만 합리적이지 않다면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금융 노사는 지난 17일 산별중앙교섭 상견례 및 1차 교섭회의를 진행한 데 이어 오는 5월17일 2차 교섭을, 오는 6월 17일 3차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산은 부산이전 문제나 올해 새로 나온 주 4.5일제와 같은 어젠다 보다는 임금 인상 요구안이 핵심 쟁점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제27대 임원 보궐 선거를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전자투표방식으로 진행해 노조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등 집행부를 선출한다. 투표 결과에 대해 이의제기가 없을 경우 25일부터 새로운 집행부의 임기가 시작된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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