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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보험사 M&A시장 활기 찾나…MG손보·롯데손보 매각 시동

롯데손보, 여전히 높은 매각가 부담…MG손보, 경영정상화 비용 부담 존재

입력 2024-04-24 13:51 | 신문게재 2024-04-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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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지난해 매각에 나섰던 주요 보험사들이 실패를 겪었지만, 올해 다시 매각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MG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절차에 본격적으로 진행하며 M&A(인수·합병) 시장에 활기가 생길지 관심이 모인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관사 JP모건은 지난 23일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인수의향서는 인수·합병 첫 단계로, 복수의 원매자가 예비입찰에 참여하면 실사 등을 통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진다.

JP모건은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아본 이후 입찰 방식을 구체화할 계획으로, 아직 제한적 경쟁입찰과 특정 후보 우선권 등에 대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손보 시가총액은 1조원 정도이지만, 몸값은 3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IFRS17(새회 회계기준)을 도입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3016억원, 3963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CSM(보험계약마진)은 2조396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2.9% 급증했다.

롯데손보 인수 후보자로는 비은행 부문이 약한 국내 금융지주들이 거론되고 있다. 새 회계제도하에서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에 손보사 포트폴리오가 약한 신한금융이나 우리금융 등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해 매각에 실패한 MG손해보험도 세 번째 주인 찾기에 나서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1일까지 MG손보 공개 매각 예비입찰에서 2개사가 참여 의사를 밝히며 유효경쟁 요건이 성립됐다고 밝혔다.

인수 의향을 나타낸 곳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로 알려졌다. 예비 인수자들은 이달 24일부터 5주간 MG손보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뒤 내달 말부터 6월 초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MG손보 예상 매각가는 2000억~3000억원 사이로 관측된다. 다만, MG손보 지급여력비율(K-ICS)이 지난해 9월 말 기준 감독당국 권고치(150%)를 하회한 64.5%로 나타나 킥스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는 7000억~800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손보사 매각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MG손보는 인수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지만, 자본건전성과 보유계약구조 등에서의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롯데손보는 매각금액의 조정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듯하다”고 덧붙였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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