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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코멘트]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레이첼 레이크스 예술감독 “지도로 상실되는 삶, 이를 연결하는 비영토적인!”

입력 2023-09-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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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레이크그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레이첼 레이크스 예술감독(사진=허미선 기자)

 

“지도가 일종의 서구적인 측량 체계를 상징한다고 이해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이를 테면 시계에서 이야기하는 시간 같은 거죠. 지도는 위도나 경도와 같은 것들을 통해 실제로 존재하는 땅을 분할시킵니다. 그렇게 지도의 위경도(The Maps Lines)로 나뉘고 영역이 부과됨으로써 상실되는 삶이 있고 공동체가 있고 땅이라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9월 21~11월 19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SeMA 벙커, 소공 스페이스, 스페이스mm, 서울로미디어캔버스)의 레이첼 레이크스(Rachael Rakes) 예술감독은 행사의 주제 ‘이것 역시 지도’(It’s Too, Is a Map)에 따른 핵심키워드 ‘지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내가 빨래를 하고 마시기도 하던 강이었는데 지도에 다른 경계가 생기고 다른 지역에 배속됨으로서 어느날 갑자기 내 것이 아니게 되는 경우 같은 거예요. 그렇게 지도는 이 세계에, 그에 속한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다양한 변형을 경험하게 하는 몇 안되는 일 중 하나거든요. 이를 꼭 나쁘게 보자는 건 아닙니다. 모두가 경험하는 것이니 실제로 이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살펴보자는 거죠.”

레이첼 레이크스 감독의 설명처럼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동시대의 현실에 존재하는 것들을 엮어내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비영토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전시다.”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문제를 드러내서 보여주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들을 탈 영토적인 방식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들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비엔날레의 지원을 받아 아구스티나 우드게이트가 기존의 작품 ‘세계지도’(2012)를 재구성한 신작 ‘신세계 지도’, 놀란 오스왈드 데니스의 ‘아토피아 필드’, 샤샤 리트빈체바와 베니 와그너의 비디오 설치 ‘콘스탄트’, 토크와세 다이슨의 ‘나는 그 거기에 소속된다 3,(힘의 곱셈)’을 비롯한 ‘구지차굴리아(자유를 계획하기)’를 만날 수 있다.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더불어 이끼바위쿠르를의 설치작 ‘땅탑’, 쉰센의 ‘지구는 푸르네’, 크리스틴 하워드 산도발 신작 ‘출현의 표면(두폭화), 찬나 호르비츠의 ’오렌지 그리드‘, 왕보의 ’인테리어 분수‘, 메르세데스 아스필리쿠에타의 신작 ’다섯 번의 주문과 노래 한곡 I~V’ 시리즈, ‘한국 노래’, 프랑소아 노체 ‘코어 덤프’, 최찬숙의 ‘THE TUMBLE’ 등.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40명 작가(팀)의 작품 61점(신작 36점)을 통해 서구중심주의 인식론과 세계관 밖에 존재하는 네트워크, 움직임, 이야기, 정체성, 언어 등 다양한 형태와 감각을 선사한다.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여기에는 디아스포라, 식민의 역사, 지도의 해체, 새로운 사회정치적 상상, 평등주의와 관료주의 그리고 정의·권력의 몸과 개념에 대한 관계의 직조, 과거와 현재 연구의 지도화, 흙으로 연결된 공동체와 그 임시성, 환경문제와 정체성, 이동·이주·공동체와 인간이 아니어서 방출된 존재들 등이 포함돼 구현된다.

‘지도’와 더불어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또 다른 키워드 ‘비영토적인’(Non territorial) 역시 “오늘날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좀더 면밀하게 살펴보기 위한 개념”이다.  

 

레이첼 레이크스 예술감독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레이첼 레이크스 예술감독(사진=허미선 기자)

 

“우리는 여전히 지도로 경계선을 그려넣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미국 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가 경험하는 지도나 영토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죠. 오늘날의 위성이나 데이터 시스템들은 지도상의 국경 같은 걸 고려하지는 않고 넘나들고 네트워킹하잖아요. 그렇게 실제로 국경은 열려있기도 그렇지 않기도(Kind of Porus and Kind of not) 해요. 때문에 이 세계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좀 더 살펴보기 위한 개념이 ‘비영토적인’이죠.”

그렇게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서 탐구하고자 하는 ‘지도’와 ‘비영토적인’은 인위적으로 나뉜 세계에서 진정한 나, 세계의 실제 작동원리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소속된 땅이나 구분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규정할 수 없는 분절된 세계에서 어떻게 자기가 소속된 공간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도 이 전시가 다루는 주제들 중 하나죠.”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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