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아이돌그룹 멤버도, 정글의 왕 ‘라이온 킹’도 멈춰세운 코로나 빅뱅

[트렌드 Talk] 방송연예·문화계 확진 잇따라, 슈주 은혁·위너 이승훈·아이콘 김진환 송윤형 김동혁 구준회, ·더보이즈 에릭 영훈, 효린 등 코로나19 확진에 '런닝맨' 유재석 등, 웹예능 '더블 트리블' 비상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팀 내 확진자 발생으로 개막일인 26일과 27일 공연 취소 코로나19 빅뱅

입력 2022-01-27 19:00 | 신문게재 2022-01-28 11면

‘라이온 킹’의 심바와 날라 Photo by Joan Marcus (사진제공=에스엔코)

“제 콧구멍이 공공재 같아요.”

어떤 날은 하루에도 두번을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받는다는 한 문화계 관계자의 자조에도, “콧구멍이 죄 헐 지경”이라는 연예계 인사의 토로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 1만명 시대다.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과 동시에 삽시간에 퍼져가던 코로나19 확산세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신규확진자수가 1만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이 추세라면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곧 3만명, 2월 말경이나 3월에는 30만명을 육박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 습격을 방송연예, 문화계도 피해가지 못했다.

아이들그룹 멤버들이 잇단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슈퍼주니어 은혁, 효린, 더 보이즈 에릭·영훈, 아이콘 구준회·김동혁·김진환·송윤형(사진제공=레이블SJ, 브리지, 아이에스티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20일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이 백신 3차 접종에도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려 방송가가 발칵 뒤집혔다. 은혁이 양성 판정을 받기 전인 17일 ‘런닝맨’ 녹화에 참여해 유재석을 비롯한 하하, 지석진, 김종국, 양세찬, 전소민, 송지효 등이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은혁에 이어 위너 이승훈, 아이콘 김진환·송윤형·김동혁·구준회, 더 보이즈 에릭·영훈, 트레저 요시 등이 잇달아 코로나19 양성판정 소식을 전했다. 위아이 김동한·유용하·강석화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김동한이 참여했던 왓챠 웹예능 ‘더블 트러블’도 비상이 걸렸다.

김동한의 확진에 ‘더블 트러블’ MC 장도연과 김지석을 비롯해 효린, 임슬옹, 공민지, 장현승, 태일, 초아, 인성, 전지우, 먼데이 등 출연자 및 제작진 등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효린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산 속도를 높이며 무차별 습격 중인 코로나19에 26일 개막을 준비 중이던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3월 1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이하 라이온 킹)도 발목이 잡혔다. ‘라이온 킹’은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개막 공연을 취소하고 ‘잠시 멈춤’을 선택했다.

‘라이온 킹’ 제작사 에스앤코는 “매주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에서 전일 확진자 1명이 확인됐다”며 개막공연을 취소했다. ‘라이온 킹’ 관계자는 “검사 결과 발표 시간과 그에 따른 지침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서 관객분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어 취소를 결정했다”며 “금일(26일) 프로덕션 전 인원이 재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가 나온 후 방역 당국 등 관계기관의 결정에 따라 공연 진행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27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코로나19 검사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방역당국의 지침이 결정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1월 27일 금일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재차 알렸다. 27일 공연 취소를 알리며 에스앤코 관계자는 ‘브릿지경제’에 “아직 결과가 다 나오지 않아 계속 취합 중이며 (방역 조치 등) 전달받은 내용도 없는 상태”라며 “방역 담당자로부터 전원 검사결과를 전달받고 방역 지침이 결정되면 바로 안내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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