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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K팝 첫 1조원 시대 연 하이브...비결은 매출다각화

입력 2022-02-24 18:30 | 신문게재 2022-02-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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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 제공_빅히트 뮤직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K팝 기획사 중 최초로 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00년 SM엔터테인먼트가 K팝 기획사 중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 후 연 매출 1조원을 기록한 것은 하이브가 처음이다. 

 

하이브는 연결 기준 작년 연매출이 1조2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58.0%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903억원으로 30.8% 증가했다. 순이익은 1410억원으로 62% 늘었다.

 

하이브는 자사의 실적이 팬데믹(대유행) 이전부터 준비해 온 매출 구조 다각화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등 간판스타들의 활약과 더불어 K팝에 기반한 다양한 부대사업을 펼친 게 주효했다는 의미다. 

 

◇논란 빚은 아티스트 간접형 사업...전체 분기 매출 64% 

 

하이브는 22일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상품(MD) 및 라이선싱, 콘텐츠사업, 영상출판물 등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참여한 ‘아티스트 메이드 콜렉션’ 판매, 네이버웹툰과 함께 진행한 ‘세븐 페이츠 착호’ 등이다. 

 

‘아티스트 메이드 콜렉션’은 출시 당시 품질 저하 및 아티스트의 지나친 상업화 등으로 논란도 적지 않았다. 특히 멤버 진이 참여했던 잠옷은 고가에 책정돼 당사자인 진조차 가격이 비싸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븐페이츠 착호’ 역시 일부 팬들의 비판 속에서도 출시 이틀만에 조회수 1500만을 돌파했다. 이는 네이버웹툰 역대 출시작 중 최고 기록이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간접참여형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7% 늘어나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4%까지 늘었다. 

 

오프라인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동시에 스트리밍하는 ‘하이브리드 공연’, CJ ENM과 합작한 빌리프랩 등 여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162억원의 지분법 이익이 발생한 것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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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앨범 판매·BTS LA공연도 매출 견인

아티스트들의 활동은 하이브를 지탱하는 힘이다. 지난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0주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740만장 판매된 것을 비롯해 세븐틴 370만장, 투모로우바이투게더 180만장, 엔하이픈 220만장 등의 판매고를 올렸다. 

 

하이브가 인수한 이타카 홀딩스 소속 아리아나 그란데는 240만장, 저스틴 비버는 235만장을 팔았다. 세계 2위 규모의 일본시장에서도 방탄소년단이 ‘2021년 오리콘 연간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고 세븐틴이 연간 랭킹 5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의 기록은 마이클 잭슨 이후 37년만에 해외아티스트가 거둔 성과다.

공연매출은 2020년 대비 10배 폭증한 497억원을으로 집계됐다. 그중 대부분인 453억원이 4분기에 발생했다. 지난해 11∼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콘서트의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당시 공연은 21만 명 이상(공연장 현장 관객 기준) 관객을 동원하며 공연 매출만 400억원을 올렸다.

하이브는 내달 1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1만 5000명 규모의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개최한 뒤 4월 8∼9일(이하 현지시간)과 15∼16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 8월 개장한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약 6만5000명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BTS·세븐틴 군 입대 후 미래지향사업 올인

하이브의 사업 다각화는 K팝 아티스트의 팬덤이 바탕이다. 문제는 방탄소년단, 세븐틴 등이 군 입대후 생기는 공백이다. 하이브 역시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업다각화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올해 중순 께 NFT(대체불가토큰) 거래소와 상품을 공개하고 6월께 신작 게임을 선보이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네이버 브이 라이브(V-Live)와 통합해 ‘위버스 2.0’을 선보이며 아티스트 기반 회사에서 미래 지향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방향 진출을 제시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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