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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줬다 뺏진 않았지만…' 올해 오스카 수상 직후, 울고 웃는 영화는 ?

[트렌드 Talk] 아카데미상 긴 여운… 작품별 희비

입력 2022-04-14 18:00 | 신문게재 2022-04-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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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AFP=연합)

 

올해 열린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폭풍이 거세다. 먼저 탈모증을 앓는 아내를 놀린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윌 스미스(53)가 10년간 시상식에 발을 들일 수 없게 됐다. 다만 영화 ‘킹 리차드’로 받은 남우주연상은 취소되지 않았다. 스미스는 배우 데뷔 후 32년 만에 첫 오스카 트로피를 안았다.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로 분한 영화 ‘알리’(2001), 절절한 부성애를 연기한 ‘행복을 찾아서’(2006)에 이어 세 번째 도전 만에 수상했다.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아카데미는 8일(현지시간) “우리는 그 상황을 적절하게 다루지 못했다. 전례 없는 사태에 대비하지 못했다”면서 “그는 스미스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으로 시상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윌 스미스는 이날부터 10년 동안 아카데미 시상식 본식은 물론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아카데미 관련 행사와 온라인 행사에도 참석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미스는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 결정을 받아들이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우주연상을 받았지만 이번 징계로 내년에도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앞서 윌 스미스는 폭행 직후 사과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 회원직을 자진 반납했다.

아카데미는 2017년 12월 개정한 표준 규정에 ‘그 어떤 형태의 학대, 괴롭힘, 차별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내용을 적시했다. 이에 따라 아카데미 위원회는 행동 강령을 위반하거나 청렴성을 훼손하는 회원에 대해 권한 정지, 더 나아가 회원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 할리우드에서도 윌 스미스에 대한 반응은 냉담하다. 넷플릭스 영화 ‘패스트 앤 루즈’(Fast and Loose) 프로젝트는 제작이 중단됐고 촬영을 마친 애플TV+ 드라마 ‘이맨시페이션’(Emancipation·해방) 역시 폭행 이후 공개일을 확답하지 않고 있다. 소니 픽처스가 윌 스미스와 함께 준비 중이었던 ‘나쁜 녀석들’ 네 번째 시즌 역시 촬영일을 무기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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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국내에서 소리없이 개봉한 영화 ‘코다’는 아카데미 특수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수상한 이후 관객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13일 재개봉을 결정지은 것. ‘코다’는 작품상·각색상·남우조연상 등 후보에 올랐던 3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했다.

이 영화는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코다·Children Of Deaf Adult)인 10대 소녀가 음악과 사랑에 빠지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다.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토대로 션 헤이더 감독이 각색을 겸했다. 선댄스 영화제 역사상 최초로 US 드라마틱 부문의 최고 상인 심사위원대상, 관객상, 감독상뿐 아니라 앙상블상까지 총 4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전 세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코다’는 골든 글로브를 포함해 미국 배우 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등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끝없는 수상 행렬을 이어갔다.

국내 배급을 맡은 판씨네마측은 “13일  재개봉한 ‘코다’를 관람하면 감독, 수어로 ‘I Love You’라고 표현하는  포스터에 배우의 사인이 담긴 오스카 수상 기념 포스터를 선착순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국내 팬들에게 뜻깊은 굿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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