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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넷플릭스 11년만에 가입자 감소… 韓콘텐츠에 득일까? 실일까?

[트렌드 Talk] 넷플릭스 11년만에 가입자 감소

입력 2022-04-21 18:30 | 신문게재 2022-04-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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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로고
넷플릭스 로고 (사진제공=넷플릭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 대유행의 종식일까. 팬데믹 기간 가장 성장한 기업으로 꼽히는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11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콘텐츠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유료회원은 2억 2160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 2억 2180만명과 비교해 20만 명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바이털놀리지는 “넷플릭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순풍을 탔지만 스트리밍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제 역풍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감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가입자들의 계정 공유 확산, 스트리밍 업계 경쟁 격화 등 세가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넷플릭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해 현지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러시아 회원 70만명이 이탈했다. 

그간 묵인해온 계정공유 서비스 가구 또한 1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즈니플러스, 애플TV+, HBO MAX 등 여타 글로벌 OTT들과 경쟁구도도 치열하다. 넷플릭스는 고육지책으로 공유 계정에 과금 추진, 광고가 포함된 저렴한 서비스 출시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반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넷플릭스 주가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장중 37% 폭락한 220.40달러로 주저앉았다. 


◇넷플릭스로 세계 시장 빛 본 한국 콘텐츠, 공격 투자로 글로벌 OTT 잡는다 

종이의 집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구독자 감소가 당장 한국 콘텐츠 제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3분기 한국이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유료가입자 438만명을 유치한 바 있다. ‘오징어게임’으로 얻은 수익은 약 9억 달러(1조원)이상으로 추정된다. 

‘오징어게임’의 인기는 넷플릭스 뿐 아니라 한국 콘텐츠 제작시장에도 동반상승 효과를 안겼다. ‘오징어게임’에 이어 넷플릭스 또다른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고 ‘연모’ ‘갯마을 차차차’ ‘그해 우리는’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아닌 작품 등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이
정이 (사진제공=넷플릭스)

 

한 제작 관계자는 “예전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콘텐츠가 유통돼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지만 ‘오징어게임’ 이후 한국 콘텐츠의 우수성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면서 꼭 넷플릭스가 아니더라도 수익분배율이 좋거나 더 나은 제작환경을 제공하는 OTT와 손을 잡으려는 제작사들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한국 콘텐츠 제작사들의 공격적인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사명을 SLL로 변경한 JTBC스튜디오는 지난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간 3조원을 투자해 전세계 콘텐트 시장을 아우르는 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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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산하에 15개 제작 레이블(BA엔터테인먼트, wiip, 드라마하우스, 베티앤크리에이터스, 스튜디오버드, 스튜디오슬램, 스튜디오피닉스, 앤솔로지스튜디오, 앤피오엔터테인먼트, 콘텐츠지음, 클라이맥스스튜디오, 퍼펙트스톰필름, 프로덕션에이치, 필름몬스터, 하우픽쳐스)을 둔 SLL은 지난해 26개 작품을 제작해 매출 5588억원, 영업 이익 150억원을 거둔 바 있다. 올해에는 ‘재벌집 막내아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수리남’ ‘카지노’ 등 35개 이상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 콘텐츠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아는 넷플릭스도  20일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며 화제 전환 및 1위 수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내달 6일 공개되는 지창욱 주연 ‘안나라수마나라’,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원조 월드스타 강수연이 출연하는 ‘정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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