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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 열풍' 내년에도 불까…머스크, ‘도지코인’ 띄우기 재개

입력 2021-12-19 14:16 | 신문게재 2021-12-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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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올해 자신의 트위터에 띄운 도지코인 밈.(사진출처=일론 머스크 트위터)

 

올해 ‘밈(Meme)코인 열풍’을 이끈 도지코인이 다시 전면에 부상했다. 자칭 ‘도지파더’로 일컫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도지코인으로 테슬라 일부 제품의 결제 의사를 밝히면서부터다. 도지코인의 상승세가 다시 이뤄진다면 올해 시장을 들끓게 한 밈코인들이 내년에도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1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이날 오전 기준 도지코인은 개당 206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24시간 전보다 1.86%, 일주일 전보다 3.20%의 시세 상승이다. 밈코인 대표주자인 도지코인은 밈(인터넷 유행을 모방) 현상에 기댄 흥미로 만든 코인이다. 대다수 코인이 코인 개발 목적과 지향점을 제시하지만, 밈 코인은 프로젝트가 뚜렷하지 않고 팬덤에 기댄다.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테슬라 일부 상품의 도지코인 구매 계획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외에도 어린이용 전기 바이크와 의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어 이러한 상품이 도지코인 구매 대상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한동안 침체 국면이었던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 발언에 상승 기류를 타며 한때 50%까지 시세가 솟구쳤다. 그러나 추가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고 200원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머스크는 올해 초부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을 지속 홍보해왔다. 그동안 내적 가치가 없어 시장의 아류로 불린 밈코인을 주류로 등극시키는 등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올해 5월에는 도지코인 시세가 900원대까지 육박하며 시총 10위권에 진입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타임지 ‘2021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후 인터뷰를 통해 도지코인을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거래용 통화로 좋은 대체물이 아니며, 바보 같은 농담으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도지코인이 거래에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도지코인 영향에 ‘시바이누’, ‘스퀴드게임’, ‘스톱일론’ 등 올해 다양한 밈코인들이 성행했지만, 반짝 인기에 그쳤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장기 성장에 의문표를 달았다. 다만 일론 머스크 등 유력 투자자들이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간다면 밈코인들의 영향력이 여전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세계대전망’을 통해 ‘밈 현상’이 주식 시장에서도 나타나는 등 단편적 현상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마이크 버드 아시아사업 및 금융부문 편집자는 “밈 주식 열풍을 이끈 로빈후드처럼 밈 현상이 앞으로 심화할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의 순수한 의지로 가치가 달라지는 밈 현상이 강세를 보이면 펀더멘털과 자산 가격에 근거를 둔 기존의 투자 방식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밈코인이 NFT(대체불가토큰) 열풍에 합류해 결합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다만 시장 개입으로 인한 시세 조작 논란 등이 쟁점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관련 규제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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