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 |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오늘 새벽 0시 기준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9만명을 넘었다”며 “그동안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여러 가지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1월 말부터 매주 확진자 수가 2배씩 증가할 정도로 오미크론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고령층 3차 접종, 먹는 치료제 도입 등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위중증 환자 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병상을 미리 확보해두고 재택치료를 지속 확대한 덕분에 의료대응에도 아직 별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선 “두 달 넘게 계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누적된 민생경제 피해와 아직 정점을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산세 등 방역 상황을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분명한 것은 ‘오미크론의 파고를 낮춰 경제·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우리의 목표를 중심에 두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요일 중대본에서 최종 결정하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총리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에 대해서는 “언제라도 선별검사소를 방문하시거나, 약국 또는 편의점에서 키트를 직접 구매해서 검사를 하실 수 있다”면서 “증상이 의심될 경우,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진료와 함께 검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가진단 키트에 대해서 너무 불안해하시거나 자가진단 할 수 있는 길이 막힌 것 아니냐 하는 두려움을 가지실 필요가 없다”며 “2월, 3월 검사키트 공급 물량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총리는 “정부는 다음 주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그리고 노인복지시설에 주 2회 분량의 검사키트를 무료로 공급한다”며 “감염에 취약한 대상부터 우선 보호해 드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어린이들에게 검사를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는 “아이를 둔 일부 부모님들께서 정부가 나누어준 키트로 ‘음성’을 확인을 해야만 등원, 등교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계시는 것 같다”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주 검사해야 하는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한 조치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세종=전소연 기자 jsyb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