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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협력 남북실무접촉 제안에 북 ‘무응답’…정부 “재촉 않고 기다리겠다”

입력 2022-05-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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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보건·사법 부문에 약 공급문제 질
북한 김정은, 보건·사법 부문에 약 공급문제 질타 …군투입 특별명령(연합)

 

정부가 16일 북한 내 코로나19 발병 상황에 관한 대응 협력을 위한 실무접촉을 북한 측에 타진했지만 북한은 우리 측 제의가 담긴 통지문의 ‘접수’ 여부조차 통보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날 오후 5시 연락사무소 마감통화 때까지도 우리 측 통지문을 접수할 지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통일부는 이날 언론에 “오늘 오전 11시 코로나19 방역 협력과 관련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우리 측 권영세 장관 명의 대북통지문을 북측 김영철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에게 보내려 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북한에 대답을 재촉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주민들 중에서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북한은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대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면서 지역별 ‘봉쇄’ ‘격폐’ 등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전역에선 지난 14일 오후 6시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39만2920여명의 코로나19 의심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4월 말 이후 북한 내 누적 유열자 수는 121만355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하루 새 8명 늘어난 50명이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인정한 12일부터 관련 대응을 위한 “대북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코로나19 위협에 노출된 북한 주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북 지원 의사를 재확인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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